[nbn시사경제] 박성현 기자
윤희근 경찰청장이 정순신 변호사의 국가수사본부장 낙마 관련해 6일 “후보자 모두에 대해 흔히 말하는 ‘세평’ 검증을 했고 (학교폭력 관련) 내용은 발견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국수본부장 후보 검증 과정에 대해선 “자세한 것은 모른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
윤 청장은 이날 정례기자간담회에서 “고위공직자 검증에 있어 경찰은 세평을 담당하는데 공식 용어로는 ‘자기업무실적및 성과, 각종 평가 결과’ 자료를 수집해 의뢰기관에 회신하는 것을 뜻한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법무부 1차 검증, 대통령실 2차 검증을 거친 후 경찰청장은 검증결과를 토대로 추천하는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제가 아는 범위는 그 정도”라고 대답했다.
신임 국수본부장 추가 공모 여부에 대해선 “조만간 말씀드릴 수 있지 않겠냐”며 “최대한 신속하게 결론을 낼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수본부장 인선과 관련한 시스템 개선 계획이 있느냐’는 물음엔 “(논의를 하는) 그런 단계는 아니”라며 “일정 직급 이상 되는 고위공직자의 인사검증 대상 여부는 임명권자 측에서 결정하는 것이다. 우리(경찰)가 임의로 검증을 강화하거나 그럴 수 없다”고 밝혔다.
윤 청장은 자신에게 일고 있는 ‘책임론’과 관련해 한 기자가 사퇴 의사를 묻자 “어디 언론사 소속이냐”고 되물었다. 또한 “그 부분은 제가 여러 차례 말씀드렸다. 그걸로 갈음하겠다”고 전했다.
윤 청장은 ‘후임 국수본부장 추천 과정에서도 대통령실과 의견 교환을 할 것인가’라는 물음엔 “공모 절차가 진행된다면 같은 과정을 진행한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윤 청장은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국수본부장) 추천 과정에서 사전에 대통령실과 의견 교환이 있었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정 변호사가 ‘사전 내정’됐고 윤 청장은 형식적인 추천만 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윤 청장은 “저희가 인선을 주관하는 부처이고, 공모부터 마지막 추천까지 관여하기 때문에 그 일련의 과정에서 절차나 상황을 (대통령실과) 주고받는 것”이라며 “자세한 내용까진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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