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국민의힘, '김경수 복권'으로 당내 후폭풍 거세...당원 게시판에는 윤 대통령 비판 글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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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국민의힘, '김경수 복권'으로 당내 후폭풍 거세...당원 게시판에는 윤 대통령 비판 글 쇄도
  • 채세연 기자
  • 승인 2024.08.1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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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김지연 기자)

[nbn시사경제] 채세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광복절 특별 사면을 통해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복권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여당 내부에서 강한 반발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는 윤 대통령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으며, 한동훈 여당 대표를 비롯한 당내 주요 인사들이 복권 결정에 반대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특히 한동훈 대표는 정부가 김 전 지사를 복권 대상자로 선정한 이후 대통령실에 여러 차례 반대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실은 기존 안을 그대로 통과시켰고, 윤 대통령 역시 재가하면서 이번 사면을 확정지었다. 이로 인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간의 갈등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주목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동훈 대표는 13일 당 중진 의원들과의 오찬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김 전 지사의 복권에 대해 "공감하기 어려운 분들이 많을 것"이라면서도 "이미 결정된 사안이기에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사면과 복권이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는 점을 인정하며 당정 갈등을 피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당내에서는 친한(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여전히 김 전 지사의 복권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진종오 청년 최고위원은 "우리가 국민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며 복권에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했고, 김종혁 최고위원도 "대통령의 결정을 두고 여당이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여당 지지자들의 반발은 극심한 상황이다. 13일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는 김 전 지사의 복권이 결정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20분까지 약 3,284개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대부분의 글이 윤 대통령의 결정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으며, 그중 다수가 당비를 납부하는 '책임당원'에 의해 작성되었다.

당원들은 "당원과 국민을 무시했다", "친윤은 결국 친문이다", "배신감이 든다" 등의 비난을 쏟아냈고, 일부 게시글에서는 윤 대통령에게 "탈당하라"는 요구까지 제기되었다. 또한, 추경호 원내대표를 향해 "수평적인 당정 관계를 구축해달라"는 요청도 이어졌다. 반면, 김 전 지사의 복권에 반대했던 한동훈 대표에게는 "지지한다", "힘내라"는 응원 글이 쇄도했다.

김경수 전 지사는 2017년 19대 대선 당시 발생한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아 복역하였고, 2022년 12월 사면되었지만 피선거권은 제한된 상태였다. 이번 복권 결정으로 김 전 지사는 2026년 지방선거와 2027년 대선 출마가 가능해졌다.

imyour_chaerr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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