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 신입 독립기념관장, 사퇴론 재차 일축..."'사퇴하겠느냐'는 질문에 더는 답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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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신입 독립기념관장, 사퇴론 재차 일축..."'사퇴하겠느냐'는 질문에 더는 답하지 않을 것"
  • 고보경 기자
  • 승인 2024.08.1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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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독립기념관장(사진출처=KBS 뉴스 캡처)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사진출처=KBS 뉴스 캡처)

[nbn시사경제] 고보경 기자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이 '뉴라이트 성향 논란' 속에서도 14일 재차 사퇴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관장은 15일 예정된 정부 주최 광복절 경축식에도 참석할 의사를 거듭 밝혔다.

그는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정부로부터 임명받아 성실하게 관장직을 수행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물러설 이유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개인 휴대전화와 이메일을 통해 사퇴하지 말라는 격려도 많이 받고 있다"며 "앞으로는 '사퇴할 것이냐'는 질문에 더 이상 답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김 관장은 독립기념관의 광복절 경축식 행사 취소 논란과 관련해서는 자신이 최종 결재를 내린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취임 후 담당 직원이 '자체적인 행사를 준비했는데 어떻게 할까요'라고 물어보길래 검토하라고 지시했을 뿐"이라며 "광복절 경축식 취소 건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도 결재를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천안시에서 경축식을 주관한다고 해서 기쁜 마음으로 동의해 오늘 최종 결재를 하려고 한다"며 "그게 전부다. 오늘 결정된 것이며 나는 서울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을 둘러싼 친일 의혹에 대해서는 "역사학자로서 개인의 생각은 변한 것이 없다"면서도 "이제는 독립기념관장으로서 입장이 달라졌기 때문에, 의사 결정 등을 할 때는 정부 관료나 기념관 담당자들과 논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 관장은 "언젠가는 친일파를 수용해야 한다는 것은 역사학자로서의 입장을 표명한 것이지 독립기념관장으로서의 발언이 아니다"라며 "그럴 권한도 없고, 그럴 생각도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정무위원회와 국회 민생과 혁신을 위한 개혁 행동 포럼(포럼)이 김 관장의 임명 배경과 관련한 자료 열람을 요청한 것에 대해 "이사회 논의가 이미 공개됐기 때문에 숨겨진 자료는 없다"며 "발언자의 개인정보보호 등 법적인 절차를 확인한 후, 실명 공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전 천안 독립기념관을 방문해 김 관장의 임명 적절성을 검증하기 위해 기념관 측에 서류 열람을 요청했으나, 독립기념관 측은 개인정보 보호 등의 이유로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혀 마찰을 빚었다.

독립기념관 측은 "요청 자료의 공개 여부에 대한 법적 검토가 필요하며, 개인정보가 포함되어 있어 본인의 의사 확인 후 문제가 없으면 공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공개 요청된 자료는 141차 정기이사회 회의록, 독립기념관장 선임 및 추천을 위한 임원 추천위원회 구성 명단, 관장 지원자에 대한 서류 전형 평가표와 면접 전형 평가표 등이다.

korakob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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