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코로나19 재유행, 이달 말까지 지속 예상...현 의료체계 내 안정적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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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코로나19 재유행, 이달 말까지 지속 예상...현 의료체계 내 안정적 관리"
  • 고보경 기자
  • 승인 2024.08.2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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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은 21일 코로나19 대책반 브리핑을 열었다(사진출처=KBS 뉴스 캡처)
질병관리청은 21일 코로나19 대책반 브리핑을 열었다(사진출처=KBS 뉴스 캡처)

[nbn시사경제] 고보경 기자

질병관리청은 이번 여름 코로나19 유행이 이달 말까지 지속되다가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며, 위기 단계를 상향 조정하지 않고 현재의 의료체계로 관리하겠다고 발표했다.

질병청은 이달 26일에 약 18만 명분의 코로나19 치료제를 도입할 계획이며, 이는 당초 계획보다 더 많은 양을 더 빨리 들여오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21일 열린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에서 "이번 유행은 거리두기 재도입이나 위기 단계 격상 없이 현재의 의료체계로 충분히 대응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질병청의 병원급 의료기관 220곳 표본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7월 셋째 주 226명에서 8월 둘째 주 1,366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은 지난 2년간의 코로나19 유행 패턴을 고려할 때, 올해 유행은 작년 8월 둘째 주 신규 확진자 34만 9,000명에 달했던 정점과 유사한 수준까지 증가하다가 이달 말부터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영미 청장은 "오미크론 변이 이후 작년 코로나19 치명률이 0.05%로 계절 독감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연령대별로는 차이가 크다"고 설명했다. "2020년 이후 50세 미만의 치명률은 0.01% 이하로 낮은 반면, 80세 이상의 치명률은 1.75%로 매우 높아 고령자와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을 보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현재는 코로나19가 대유행 수준의 위기 상황이 아니라 엔데믹(풍토병)화하는 과정에 있다고 판단된다"며, "다음 주에 유행이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발생 규모는 예상보다 작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예상보다 빨리 치료제가 도입되면서, 유행이 안정화되는 시점도 당겨질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질병청은 이 주에 약 6만 명분의 코로나19 치료제를 도입하고, 다음 주 초에는 약 17만 7,000명분을 추가로 들여올 계획이라고 했다. 또한, 치료제 공급은 원활할 것으로 예상되며, 약국 등에도 여유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가검사 키트의 경우, 이달 1일부터 16일까지 국내 제조업체 10곳에서 325만 개가 생산 및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10월부터는 최근 변이에 효과적인 백신 접종이 시작될 예정이며, 질병청은 젊은 층도 백신 접종을 통해 감염 위험을 3분의 1로, 중증화 위험을 5분의 1로 줄일 수 있다며 백신 접종에 대한 참여를 당부했다.

korakob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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