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총장, '김 여사 명품백 무혐의' 보고에 "드릴 말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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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총장, '김 여사 명품백 무혐의' 보고에 "드릴 말씀 없다"
  • 김채원 기자
  • 승인 2024.08.2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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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검찰총장은 23일 출근길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무혐의 불기소 처분이 담긴 ‘명품 가방 수수’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은 데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사진출처=JTBC 뉴스 캡처)
이원석 검찰총장은 23일 출근길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무혐의 불기소 처분이 담긴 ‘명품 가방 수수’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은 데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사진출처=JTBC 뉴스 캡처)

[nbn시사경제] 김채원 기자

이원석 검찰총장은 지난 22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으로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제기된 ‘명품 가방 수수’ 사건에 대한 무혐의 불기소 처분 결과를 보고받았다. 이는 이 총장이 올해 5월 서울중앙지검에 해당 사건을 처리할 전담 수사팀을 구성하고,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지시한 지 약 4개월 만에 이루어진 것이다.

23일 출근길에서 이 총장은 취재진이 이 사건과 관련해 질문하자,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법조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은 22일 오후 대검찰청 정기 주례 보고 자리에서 이 총장을 만나 직접 수사 결과를 보고했다. 수사팀은 김건희 여사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혐의 불기소 처분을 내리기로 결론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은 김 여사가 2022년 9월 재미 교포 최재영 목사로부터 받은 디올백(300만원 상당)과 샤넬 화장품 세트(180만원 상당)가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와 관련성이 없으며, 대가성도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디올백의 경우, 최 목사가 김 여사를 만나기 위한 수단으로 제공된 것이지, 청탁의 대가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샤넬 화장품 세트는 단순히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는 선물로 해석됐다.

그러나 최재영 목사는 수사 과정에서 김 여사에게 명품백을 전달하면서 김창준 전 미국 연방 하원 의원의 국립묘지 안장과 통일 TV 송출 관련 청탁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 총장은 수사팀의 결론에 대해 대부분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건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에서 수사심의위원회 소집 여부를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심의위원회는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는 사건이나 국민적 의혹이 제기된 사건에 대해 외부 전문가들이 구속영장 청구 및 기소 여부 등을 권고하는 기구로, 총장이 직권으로 소집할 수 있다. 다만 수사심의위의 결론은 권고 사항으로 법적 강제력은 없다.

한편, 최재영 목사는 23일 다시 수사심의위 소집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1일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는 대검에 수사심의위 소집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서울중앙지검 검찰시민위원회는 부의심의위원회를 열지 않고 절차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cw20017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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