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딥페이크 음란물 취약국 '압도적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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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딥페이크 음란물 취약국 '압도적 1위'
  • 강상구 기자
  • 승인 2024.08.3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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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KBS뉴스 캡처)
(사진 출처=KBS뉴스 캡처)

[nbn시사경제] 강상구 기자

국내 여성의 얼굴을 음란물에 합성해 유포하는 이른바 '딥페이크 성범죄'가 확산되며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에 유포된 딥페이크 성 착취물 피해자의 절반 이상이 한국 연예인이라는 조사 결과가 해외 보안업체를 통해 밝혀졌다.

미국 사이버보안 업체 '시큐리티 히어로'는 최근 발표한 "2023 딥페이크 현황" 보고서에서 한국이 딥페이크 음란물에 가장 취약한 국가로 드러났다고 언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시큐리티 히어로는 지난해 7~8월 동안 딥페이크 음란물 사이트 10곳과 유튜브 등 동영상 공유 플랫폼의 딥페이크 채널 80여 개에 올라온 9만 5,820건의 영상을 분석한 결과, 해당 영상에 등장하는 인물 중 절반 이상이 한국인이었다고 밝혔다.

한국 다음으로 딥페이크 음란물 피해에 취약한 국가는 미국으로 20%를 차지했으며, 그 뒤를 이어 일본 10%, 중국 3% 순이었다.

특히 한국인 피해자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얼굴이 잘 알려진 배우와 가수 등 연예인들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고서는 "한국이 딥페이크 음란물의 주요 표적이 되는 국가"라며 "텔레그램 기반의 네트워크가 딥페이크 음란물 제작 및 유포로 적발된 것은, 한국이 이 글로벌 문제의 시작점에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딥페이크 영상물을 "익명의 보호막 뒤에서 기술을 악용한 명백한 범죄 행위"라고 규정하며, "관계 당국이 철저한 실태 파악과 수사를 통해 디지털 성범죄를 근절해 달라"고 지시한 바 있다.

rkdtkd205@goog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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