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석연경 시인의 미인수
2021-12-10 김은정기자
[서울=nbn시사경제] 김은정 기자
미인수
석연경
단단한 고독의 뼈
먼 곳에서 왔다는데
온몸에 황토 단장이다
잔가지부터 가시 촘촘하니
신전은 가시집일 터
우주 파동 읽은
충혈된 시詩의 뿌리가
세계를 향해 뿜는 심미안의 정수
가장 아름다운 갑옷
여신이 화염을 뚫고 나온다
이야기 가득한 숲
성전은 솜털 씨앗을
품고 있다
거대한 fross silk tree
시인, 문학평론가
시집『독수리의 날들』, 『섬광, 쇄빙선』『푸른 벽을 세우다』가 있음
송수권시문학상 젊은시인상, 연경인문문화예술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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