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모' 박은빈 “오래토록 기억해 주시고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
[서울=nbn시사경제] 홍성훈 기자
배우 박은빈은 마지막까지 빈틈없이 완벽했다.
드라마 ‘연모’에서 박은빈이 초반부터 켜켜이 쌓아올린 ‘이휘’의 서사를 마무리하며 잊을 수 없는 해피 엔딩을 선물했다.
전작들을 통해 청춘, 스포츠, 로맨스까지 다양한 장르를 섭렵한 박은빈이었지만, 그에게도 ‘연모’는 새로운 도전이었다.
사극 역사상 처음으로 선보이는 ‘남장 여자 왕’이라는 설정부터 기존 사극 속 남자 주인공의 전유물이라 여겨졌던 다양한 액션과 정치, 그리고 로맨스까지 모든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결합된 전례 없는 캐릭터를 만들어야 했기 때문.
하지만 그가 자신만의 용포를 입고 시청자들 앞에 선 순간, 기대는 감탄으로 바뀌었다. 어린 시절 순수하고 따스했던 ‘담이’에 죽은 오라비를 대신할 왕세자를 덧입히며 이휘라는 인물을 양면적으로 풀어내는 연기가 모든 서사의 시발점을 탄탄히 닦아낸 것이다. 언제 비밀이 들킬지 모른다는 불안함을 왕세자의 날선 카리스마로 표출하고, 자신을 향한 끊임없는 의심과 공격들은 왕재로서 손색없는 문무로 방어해나가는 이휘의 궁중 생존기는 박은빈의 빈틈없는 연기력과 만나 안방극장을 순식간에 물들였다.
더불어 ‘남장 여자 왕’으로 색다르게 접근하는 궁중 로맨스 역시 박은빈이라는 배우의 한계 없는 연기력을 증명했던 대목이다.
그는 풋풋했던 어린 시절의 첫사랑 정지운(로운)을 왕과 신하로 다시 마주한 운명적인 서사를 한층 깊고 애틋하게 그려나갔다. 뿐만 아니라 설렘을 배가시키는 역 클리셰로 ‘관계 전복’ 로맨스를 성공적으로 그려낸 그의 모습은 특색 있는 카타르시스까지 안겨주며 화제를 모으기도.
‘연모’ 최종회에서도 폭발적인 열연과 함께 깊은 여운을 남긴 박은빈은 소속사 나무엑터스를 통해 “저희 드라마 ‘연모’가 다 끝나도 넷플릭스에서 계속해서 보실 수 있기 때문에 오래토록 기억해 주시고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종영의 아쉬움을 전했다.
한편, 박은빈은 넷플릭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촬영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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