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서울 집값·공급난에...작년 '40만 명' 서울 떠났다

2022-02-17     김희정 기자

[nbn시사경제] 김희정 기자

서울 내 집값과 전셋값이 치솟으면서 경기도와 인천 등으로 이주한 서울 시민들이 지난해 약 40만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서울에서 경기도와 인천으로 전입한 인구는 40만 6975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에서 경기도로 전입한 인구는 36만 2116명, 인천으로 전입한 인구는 4만 4859명이었다. 

서울을 떠난 시민 중에서는 2030세대 세대가 절반 가량 차지했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 타 지역으로 이주한 서울시민의 46%가 20대와 30대였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가 24.1%, 20대 22.0%, 40대 14.1%, 50대 11.8% 순이었다.

서울 인근 수도권 지역의 인구는 급증하고 있다. 하남시는 6년 동안 인구가 92.8% 늘었고 화성시는 55.5%, 김포시 45%, 시흥시 33.8%, 광주시 32.4% 등으로 수도권은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해당 지역들은 신도시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된 지역이다.

이처럼 수도권 인구 증가는 서울의 높은 아파트 가격과 전세난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3억 8003만 원을 기록했다. 반면 경기도는 6억 6645만 원, 인천은 5억 1604만 원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서울의 집값이 하향 안정되기 전까지 탈서울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