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식당 소줏값이 6000원?...우크라이나 사태로 물가 상승 부채질

2022-03-03     김희정 기자
사진=Pixabay

[nbn시사경제] 김희정 기자

최근 물가 상승률이 심상치 않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3.1%로 올랐다. 더하여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유가도 치솟으면서 10년 여만에 4%대를 기록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달 23일 하이트진로를 시작으로 롯데칠성음료, 무학, 보해양조 등 소주 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도미노처럼 계속되고 있다.

소주의 핵심 주원료인 주정값이 10년 만에 7.8% 올랐고, 소주 병뚜껑 가격은 16% 증가, 빈용기 보증금 취급수수료 등도 인상됐다. 물류비와 인건비, 빈병, 박스 값 등도 덩달아 올랐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23일부터 참이슬·진로 등 소주 출고가격을 7.9% 인상했으며 롯데칠성음료도 이달 5일부터 '처음처럼' 등의 소주 출고가격을 평균 7.2% 인상할 계획이다. 오비맥주도 8일부터 '오비', '카스' 등 맥주 제품의 출고가격을 평균 7.7%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편의점 등은 소주 가격을 100원씩 올렸으며 식당들은 기존 5000원에 판매하던 소주를 6000원까지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무력 충돌로 세계 곡물 가격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는 세계 밀 수출량의 20%, 우크라이나는 전 세계 옥수수 수출량의 15%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두 국가 간의 전쟁은 세계 곡물 시장의 변동을 일으켰다고 파악됐다.

1일 기획재정부와 농림축산식품부의 주요 곡물가격 추이를 보면 밀의 선물가격(t당)은 지난 1월 평균 284달러에서 지난달 25일 310달러까지 상승했다. 옥수수는 같은 기간 240달러에서 260달러로 올랐다.

곡물가격 인상은 사료 가격과 돼지고기 가격의 인상으로 이어져 캔햄의 판매가격이 평균 5~9% 수준으로 인상됐다. 국산 돼지고기의 100g당 평균 소매가격도 1년 전보다 379원 높은 2314원이다.

지난 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정보에 따르면 두부 가격은 5457원으로 전년 대비 8.5% 올랐고 즉석밥인 햇반은 9.2% 오른 9815원으로 집계됐다.

고추장 가격은 1㎏당 1만6674원으로 61.5% 급등, 간장 가격도 19.8%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