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코로나 검사 받으면 6명 양성...이런 검사 도대체 왜?" 무용론 비등

2022-03-29     이원영 기자
질병관리청이 29일 발표한 검사자 대비 확진자 숫자. 

[nbn시사경제] 이원영 기자

최근 코로나 일일 확진자 숫자가 30만 명을 상회하고 있는 가운데 신속항원검사(RAT)를 포함한 코로나 감염 검사의 양성률이 60%를 상회하고 있어 검사의 무용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29일 질병관리청이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24일~28일 5일간 코로나 검사 양성률은 55%~65%대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10명이 검사를 받으면 거의 6명이 양성 판정을 받는다는 결론이다.

이 때문에 이렇게 만연된 바이러스를 검사해서 양성이라고 무조건 격리하는 현행 방역 조치가 과연 타당한가 하는 비판론이 불거지고 있다. 그렇게 하다보면 사회기능이 마비될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4일 양성률은 65.7%로 나왔다. 양성률은 전날 검사 숫자 대비 다음날 집계되는 감염자 숫자의 비율로 계산되는데 23일 검사건수는 60만2067건에 다음날 감염자 집계는 39만5545명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분석을 적용할 때 양성률은 25일 64.9%, 26일 65.9%, 27일 61.3%, 28일 55.3%로 각각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이왕재 서울대 명예교수(전 대한면역학회 회장)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신속항원검사는 교차반응이 심해 리노 바이러스 등 유사한 감기 바이러스도 모두 양성으로 나오고 있다”면서 “감기 바이러스 보유자를 찾아내는 현재의 코로나 검사를 도대체 왜 계속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코로나 검사를 권장하는 분위기를 조장하는 데는 의료계의 보이지 않는 집단 이익도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현재 병원에서는 신속항원검사를 한 건 하는데 6만원 내외의 보험료를 청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검사를 통해 막대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는 주장이 온라인에서 널리 퍼져 있다.

정확성과 효용성이 극히 의심 받고 있는 코로나 검사인데도 검사가 이뤄질수록 병원과 의사들은 막대한 수입을 올리는 구조이기 때문에 굳이 이를 나서서 종료시킬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코로나 방역에 지속적으로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온 의사 J씨는 “솔직히 지금은 수많은 감염자와 비감염자가 섞여 생활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검사를 해서 양성을 찾아낸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고 격리위주의 방역 현실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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