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한눈파는 이유?

2022-04-06     김형만 기자
▲ 안산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 일출 (사진=김형만 기자)

[인천=nbn시사경제] 김형만 기자

운전 중에 한눈을 팔 때가 많다. 그것도 습관적으로
특히 봄철에는 더 심하다.

길가에 핀 봄꽃을 보면서 한눈을 팔고
산과 들에 물들어가는 초록의 향연에 한눈을 팔고
아침저녁으로 마주하는 일출과 일몰에 한눈을 판다.

퇴근 시간은 매일 달라도 
출근 시간은 칼이다.

수년째 돌고 돌다 보니 
계절의 흐름에 따라 변해가는 주변 풍경들에 익숙해져
기다려지는 것들이 많다.

“이쯤 되면… 항상 이런 생각이다”

기다려지는 것 중
꽃들의 유혹쯤은 뿌리칠 수 있다.
그러나 일출의 유혹은 빠듯한 시간 속에서도 뿌리치기 힘들다.

오늘도 같은 시간대 그 길을 달린다.

시선은 벌써 붉게 물들어있는 동녘 하늘에 꽂혀있다.

멀리서 붉은 해가 솟아오르기 시작한다.

시간을 보니 멈추면 지각이다.
오늘은 지나치자.

그러나 다짐보다 발이 더 빠르게 반응해 브레이크를 밟고 있다.

어쩔 수 없나 보다.

이사를 하든지 해야지….

그래도 이토록 아름다운 풍경들을 볼 수 있음에 감사한다.

hyung_man70@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