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로 나의 MBTI를 표현해 보세요!"

제주맥주, 신제품 '맥BTI' 맥주 출시...MZ세대 겨냥

2022-04-21     김지훈 기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곽윤기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맥MBTI' 사진.(사진=곽윤기 SNS 캡처)

 

[nbn시사경제] 김지훈 기자

"당신의 맥BTI는?"

MBTI(Myers-Briggs Type Indicator, 심리유형검사)를 생활 전반에 적용하는 유통업계의 마케팅이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지난 14일 제주맥주는 편의점 GS25와 손잡고 MBTI를 활용한 '맥BTI' 맥주를 출시했다. 캔 양면에 ‘E-I’, ‘N-S’, ‘F-T’, ‘P-J’ 등 MBTI 결과로 나타나는 알파벳을 각기 다르게 적어, 4캔씩 조합하면 MBTI 16개 유형을 모두 나타낼 수 있다. 이 제품은 현재 GS25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해당 제품의 알코올 도수는 3.9도다.

'맥BTI' 맥주는 MZ세대가 열광하는 MBTI를 겨냥한 마케팅으로, 최근 베이징 올림픽에서 숱한 이슈를 만들었던 쇼트트랙 국가대표 곽윤기를 모델로 내세웠다. 그는 42만명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팔로워와 126만명의 유튜브 구독자를 거느린 '핫피플'이다. 그의 인스타그램에는 맥BTI 맥주와 함께 맥주를 들고 환하게 웃는 사진이 올라왔다.

GS25 관계자에 따르면 이 상품은 출시 5일 만에 17만여 개가 판매됐는데, MZ세대의 큰 호응을 얻었음을 볼 수 있는 지표다.

제품이 출시된 이후 SNS에는 '맥BTI'라는 태그와 함께 인증 게시물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자신의 MBTI에 해당하는 제품을 구매해 인증하는 방식이다. 만약 자신의 MBTI가 ‘ENFP’라면 ‘우리 함께(E) 가까운 미래에(N) 행복을 꿈꾸며(F) 걱정 없이 즐기자(P)’라는 문장이 완성된다. ‘ISTJ’의 경우 ‘혼자 집에서(I) 오늘 저녁에(S) 부자를 꿈꾸며(T) 10년 뒤를 계획하자(J)’다.

제주맥주는 앞서 힙합 레이블 'AOMG'와도 'AOMG 아워 에일' 제품을 선보이며 MZ세대 공략을 시도했다. 맥주와 음악을 결합한 신선한 제품으로 '펀슈머(소비를 통해 즐거움과 재미를 찾는 소비자를 지칭하는 신조어)'들을 제대로 공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처럼 주류 트렌드가 취하기 위한 음주가 아닌 즐기기 위한 음주로 변화함에 따라 유통업계가 굿즈 상품을 강화하는 등 여름 성수기 시즌을 앞두고 마케팅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어떤 기발하고 참신한 마케팅으로 MZ세대를 겨냥할 것인지가 마케팅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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