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플랫폼의 진격...오프라인까지 영토확장 가속
명품 패션 플랫폼 '발란', 하반기 오프라인 매장 오픈 예정 W컨셉·무신사 등 오프라인 매장 확장 움직임
[nbn시사경제] 김지훈 기자
온라인에서 주로 활동했던 패션 플랫폼들이 오프라인으로 진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거리두기가 완화돼 오프라인 매장으로 고객들이 몰릴 것이라는 예상에 따른 결정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융합한 'O4O(Online for Offline)'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패션 플랫폼 '발란'은 올해 하반기에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연다. 발란은 명품 거래 플랫폼으로, 지난해 3150억 원의 거래액과 600만 명의 월간 이용자 수(MAU)를 기록했다.
발란은 온라인에서 쌓은 경험으로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시너지 효과를 거두겠다는 계획이다.
발란 관계자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모바일로 구매한 뒤 오프라인 매장에서 물건을 확인하는 시스템을 구상하고 있다"며 "추후에는 제품 착용을 예약하는 모습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발란은 최근 여의도 부근에 매장을 여는 것을 목표로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여성패션 플랫폼으로 유명한 'W컨셉'은 이미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지난해 10월에 2주간 신세계 강남점에서 W컨셉 팝업스토어를 열었는데, 목표 매출액의 2배를 달성하며 오프라인 매장의 경쟁력을 확인했다.
그 후 지난 3월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에 오픈한 오프라인 매장은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해 근처 판교·분당에서 젊은 고객 유입이 많아 영업하기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4월 W컨셉을 인수했다.
오프라인 매장들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 완화됨에 따라 매출 부담을 덜고 다시 활기를 찾을 전망이다. 패션 플랫폼 관계자들은 올해 오프라인 매장 성장 속도가 예전보다 더 빠르게 이뤄질 것이며, 영업력이 있는 기존 브랜드의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MZ세대에게 인기 있는 패션 플랫폼 '무신사'도 오프라인 매장을 확장하려는 움직임이다.
지난해 5월 개장한 무신사스탠다드 홍대점은 오픈 후 3일동안 누적 매출 1억 7000만원을 기록했다. 작년 방문객 수는 55만 명을 초과했고, 코로나 상황 속 올해 1분기에도 약 24만 명이 방문했다.
성수동에 사옥을 건립 중인 무신사는 오는 29일 '무신사 스탠다드 슬랙스 랩 성수'를 마련해 선보인다. 하반기에는 강남점에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을 새로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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