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취임식 비용 33억...국힘 "작년에 文정부가 제안한 것"

[nbn시사경제] 김희정 기자

5월 10일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비용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초호화 혈세 잔치'라고 비판하자 국민의힘은 '내로남불'이라며 반박했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1일 논평을 통해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취임식 비용이 포함된 2022년 예산안 초안은 작년 9월 현 정부의 행안부가 제안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지난해 11월 당선인의 지지율이 이재명 전 지사를 추월하자 12월 3일 확정된 취임식 예산은 33억 원으로 감액하는 좀스러운 모습까지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의 승리가 점쳐질 땐 스스로 제안해 옹호까지 했던 취임식 예산을 패색이 짙어지자 감액한 걸로도 모자라, 실제 패배한 뒤에는 적반하장 마타도어의 소재로 삼는 어처구니없는 행태를 보이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윤 당선인의 취임식을 '초호화 혈세잔치', '국민 한숨이 깊어 간다', '왕 즉위식으로 만들 셈이냐' 등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민주당의 주장은 선후관계부터 사실관계까지 거짓으로 점철된 생트집"이라고 반박했다.

박 대변인은 "민주당은 김칫국 들이키다 빼앗기자 상한 김치라며 삿대질하는 우스꽝스러운 원맨쇼를 즉각 중단하고, 자해에 가까운 막말을 교묘히 뒤집어 새 정부 출범의 결기를 깎아내리고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 것에 부디 국민 앞에 사과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더하여 취임식 장소를 '신라호텔'로 정한 이유에 대해 "본래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빈 만찬을 계획했었는데 준비 과정에서 경호에 문제가 될 수 있고, 청와대를 개방하는 날 당일에 구경을 오신 일반 시민을 차단해야 하는 문제도 있다. 시민들께 불편을 드릴 수 있다고 해서 시내 호텔로 만찬 장소를 바꿨다"고 전했다.

ods05055@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