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목 38만 본 전량 제거

-피해 심한 지역 합동점검단 구성해 전수조사

2022-05-18     노준영 기자
남태헌 산림청 차장이 18일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에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결과 및 향후 방제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산림청)

[nbn시사경제] 노준영 기자

산림청은 지난해 5월부터 매개충의 우화 시기 전인 올해 4월 말까지 전국 135개 시·군·구에서 발생한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목 38만 본을 전량 제거했다고 밝혔다.

산림청은 18일 정부대전청사에서 ‘2021년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결과’를 발표했다.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목은 2014년 최정점인 218만 본을 기록한 이후 매년 감소했으나 올해는 전년 대비 23% 늘며 증가했다.

피해가 증가한 원인은 병징 발현 지연과 인력 접근의 곤란 등으로 제때 정밀한 예찰이 어려웠고 이에 따라 방제 대상목이 방치돼 주변으로 피해가 확산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그동안 누락됐던 피해목을 적극적으로 찾아내 철저히 방제했으며, 그 결과 피해목 숫자는 증가했지만 앞으로 피해를 감소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이번에 울산 북구, 경기 양평군, 경북 고령군, 경남 밀양시 4곳은 피해등급이 ‘경’에서 ‘중’ 및 ‘심’으로 악화했다.

산림청은 지자체 기관장과의 면담을 통해 관심을 제고하는 한편, 피해목 조기 발견을 위한 정밀예찰, 방제사업 현장점검과 방제 컨설팅을 실시했다.

산림청은 피해 감소를 위해 합동점검단을 구성해 피해 고사목 100% 이상 증가지역과 피해등급 상향지역을 전수조사하고 그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이어 방제사업 설계용역 준공 전에 관련 전문가가 사전 컨설팅을 시행해 방제 품질을 제고한다.

지속해서 방제사업장에 대한 부실 설계·시공·감리 등을 적발해 지자체에 영업정지·벌금 등 단호한 행정조치를 요구할 계획이다.

그뿐만 아니라 예찰 사각 지역의 드론 예찰 및 전자 예찰함 확대, 피해지역의 재선충병 발생위험 예측 알고리즘 구축, 확산 방지를 위한 방제결정지원, 큐알(QR) 코드를 통한 고사목 이력 관리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피해목을 철저히 찾아내 전량 방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남태헌 산림청 차장은 “소나무재선충병의 피해 고사목 본수가 증가하면서 적은 본수의 피해지역도 함께 늘고 있어 예찰과 방제의 난이도는 높아지고 투입 재원은 더 요구되고 있는 만큼 경미 지역의 빠른 청정지역 전환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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