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ㆍ시진핑 건강 악화설 증폭...글로벌 정세 변화 촉각
푸틴은 혈액암, 시진핑은 뇌동맥류 의심
[nbn시사경제] 김희선 기자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혈액암에 걸렸다는 건강 이상설이 제기된지 얼마 지나지 않은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뇌동맥류를 진단받았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잇따라 공산국가 지도자들의 건강 이상설이 제기되면서 세계 권력 구도가 재편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블라디미르 푸틴(70) 러시아 대통령이 암 수술을 받았다거나 받을 예정이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건강 이상설이 증폭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이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의 면담 때, 몸이 불편한 듯 어색한 자세로 탁자를 꽉 잡는 모습 등 불안정한 사진이 공개돼 그의 건강 이상을 의심해왔다.
이에 러시아 언론을 비롯한 외신들은 푸틴 대통령이 조만간 수술을 받을 것이라며 대통령 자리를 최측근에게 권한 대행으로 임명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또, 키릴로 부다노프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장은 현지 시각 14일,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암으로 심각한 상태라고 주장하며 푸틴을 제거하려는 쿠데타가 이미 진행 중이며, 전쟁이 8월 중순에는 전환점을 맞고 연말이면 끝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밖에도 미국 잡지 뉴 라인즈는 러시아 신흥재벌 올리가르히가 지난 3월 중순 미국 벤처 투자자와 통화하면서 “푸틴 대통령이 혈액암에 걸려 매우 아프고,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 관련 수술을 받았다”고 말했다면서 최근 11분 가량의 통화 녹음을 입수해 보도했다.
하지만 러시아의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은 건강하다며 건강이상설을 공식적으로 반박하고 있다.
중국의 지도자 시진핑(68) 국가주석의 건강이상설도 함께 대두되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현지시간 17일 68세의 흡연자인 시진핑 주석이 앞서 ‘뇌동맥류’를 진단 받았지만 수술 중 위험성에 대한 거부감과 국정 공백 우려 등으로 치료 받기를 거부하며 중국 전통 민간 요법을 통한 치료 중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뉴스위크는 미국에 있는 중국 반체제 인사들 사이에선 시 주석의 건강 관련 소문이 2017년부터 정기적으로 거론되고 있다며 시 주석의 걸음걸이가 눈에 띄게 바뀌었다는 등 서 있거나 앉아 있는 모습을 주된 근거로 들고있다.
뇌동맥류는 손상을 입은 뇌동맥이 부풀어 오르는 질환이다. 초기에 대응을 못하면 지주막하출혈 등 뇌출혈로 이어져 사망할 수도 있다.
시진핑 주석의 건강 이상설은 지난해 말에도 한 차례 제기됐지만, 당시 인민일보 등 현지 관영매체가 시진핑 주석이 정상적으로 대외활동하는 모습을 보도하며 건강 이상설을 일축시켰다.
일각에서는 시 주석의 건강이 악화된 이유로 최근 급격하게 불어난 체중이거나 코로나 백신의 후유증 등을 원인으로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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