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에 15시간 미만으로 일한다"...154만 명 역대 최대
[nbn시사경제] 노준영 기자
일주일에 15시간 미만으로 일하는 초단기 근로자 수가 지난달 역대 최대인 154만 명을 기록했다.
24일 통계청에 따르면 4월 취업자 가운데 주 15시간 미만 초단기 근로자는 154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보다 3만 명 늘어난 규모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0년 1월 이후 같은 달 기준 가장 큰 규모다.
주당 15시간 미만으로 일하는 초단기 근로자 수는 최근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전달인 3월에는 164만 7000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5년 전인 2017년 4월엔 94만 명으로 지난달과 비교하면 정확히 60만 명 늘었다.
한편 초단기 근로자 가운데 절반은 60세 이상이었다. 60세 이상 초단기 근로자는 76만 3000명으로 전체의 49.5%를 차지했다. 15∼29세가 전체의 22.9%인 35만 2000명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달 전체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86만 5000명 늘었는데 이 가운데 49%인 42만 4000명이 60세 이상 고령층이었다. 공공행정·보건복지 분야에서 늘어난 취업자 수도 전체 취업자 증가분의 37%를 차지했다.
정부가 재정을 투입해 만든 노인 일자리 등이 많이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주 15시간 미만 초단기 근로자는 법적으로 주휴 수당을 받지 못하고 퇴직금도 지급되지 않는다. 고용의 양은 개선되고 있지만 늘어난 일자리의 질은 좋지 못한 상황이다.
또한 초단기 근로는 소득과 경력 개발 저하로도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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