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경숙 변호사의 이기는 법] 절대로 결혼하면 안되는 사람 유형 5가지

2022-07-01     임경숙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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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n시사경제] 임경숙 변호사

“행복한 가정은 서로 닮았지만, 불행한 가정은 모두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 톨스토이 작품 ‘안나 카레니나’는 이렇게 시작한다. 많은 분들이 저마다의 불행한 사연을 가지고 저자를 찾아온다. 시집살이가 힘들어서, 돈이 없어서, 폭력이 심해서, 낭비벽이 심해서, 바람을 피워서 등…. 
상담을 하다 보면 절대로 결혼을 하면 안 되는 유형의 사람들에 대한 기준이 나온다. 젊은 선남선녀들에게 처음부터 이런 사람은 절대 만나지 말라고 알려주고 싶다.
설령 이런 사람이 돈이 많고, 잘 생기고, 멋있고, 엄청 잘해준다 하더라도 아예 쳐다보지도 말라. 처음 만날 때는 잘 모를 수도 있다. 그러나 알게 되면 바로 헤어져라. ‘혹시나 바뀔 수도 있지 않을까? 내가 사랑으로 그 사람을 변화시키면 되지. 신앙으로 극복할 수 있어’라고 생각한다면 일찌감치 꿈 깨시라. 사람은 절대 안 변한다. 절대로 결혼은 하지 마라. 만약 결혼했다면 아이가 생기기 전에 얼른 헤어져라. 아이가 생기면 헤어지기 정말 힘들어진다. 불행한 생활을 견디고 고통을 감내하면서 결혼생활을 유지할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한다.
절대로 결혼하면 안 되는 사람의 유형을 대표적으로 5가지만 설명하겠다. 

상습적으로 폭력·폭언을 하는 사람

다른 사람들에게는 천하에 둘도 없는 호인이면서 집에만 오면 입에 걸레를 물고 사는 사람이 있다. 폭언은 물론 폭행도 서슴지 않는다. 그러면서 반성하지 않는다. 맞을 짓을 하니 때렸다고 한다. 오죽하면 때리겠냐고도 한다. 말로 안 되니 때려서라도 가르쳐야 한다고 합리화한다. 학력이 높거나 머리가 좋으면 더욱 지능적으로 폭언과 폭력을 행사한다. 증거를 안 남긴다. 얼굴 등 보이는 곳은 안 때린다. 남들이 보이지 않는 곳만 전략적으로 폭행한다. 말로 고문하는 게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아시는가? 지능적으로 교묘하게 약점을 후벼 파면서 괴롭히는 것을 안 당해본 사람은 상상도 못한다.
이런 사람은 아무리 돈을 잘 벌고, 사회적 명성이 높아도 절대 같이 살면 안 된다. 의뢰인의 남편은 대학교수이고 외국 유학까지 갔다 온 최고의 지성인으로서 대학 총장까지 역임했다. 겉으로는 최고의 지성을 자랑하지만 집에만 오면 이루 말할 수 없는 ‘개아들’이 되었다. 의뢰인은 너무도 창피하여 친정에도 친구들 아무에게도 말을 못 했다. 의뢰인의 딸내미가 더 이상 참지 말라고 등 떠밀며 엄마와 함께 저자를 찾아와서 이혼소송을 의뢰했다.

상습 도박 중독

어느 날 아주 예쁘고 여리한 분이 찾아왔다. 오자마자 펑펑 울기 시작했다. 저자는 마주 앉아서 그분이 눈물을 그치기까지 차분히 앉아서 기다렸다. 잠시 진정이 되자, 그분은 블랙박스 영상 사진을 보여 주었다. 강원도 정선 강원랜드로 가는 길의 사진, 강원랜드 주차장에 들어가는 사진, 그리고 강원랜드에서 나와서 집으로 오는 사진. 날짜별, 시간 순서대로 정리가 된 사진들을 보여 주었다. 남편이 인터넷 게임을 즐기는 것은 결혼 전부터 알고 있었다. ‘게임 정도야’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러나 남편의 은행거래내역에 ‘인터넷 스프츠토토’가 찍혀 있었다. 게임의 금액을 누적해보니 1년에 억 단위가 넘었다.
어느 날부터인가는 야근한다고 하면서 새벽에 들어왔다. 바쁜가 보다 했다. 그런데 야근이 너무 잦았다. 기분이 싸~ 했다. 혹시나 하고 차량 내비게이션의 경로 검색을 하니, 야근했다고 하는 날 강원도 정선에 갔다 온 기록이 수두룩하게 있었다. 블랙박스를 보니 역시나 강원랜드 사진이 날짜별로 있었다. 처음에는 화를 냈다. 미안하다고 했다. 다시는 안 그런다고 했다. 한 번만 믿어달라고 했다. 그러나 오래가지 않았다. 또다시 도박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다음에는 얼러보기도 하고, 협박을 해보기도 하고, 눈물로 호소해 보기도 했다. 아무 소용이 없었다. 더 이상 희망이 없어서 이혼했다.


마약 중독

우리나라는 마약 청정지역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한해 마약사범만 1만 6000명이 검거되고 있다. 해외 유학생이나 재벌가 또는 일부 연예인들의 마약 투약 사실이 드러나면서 모방범죄까지 생기고 있다. 마약이라고 하면 대마초, 히로뽕, 모르핀 등을 생각하기 쉬우나, 의사의 처방전이 있으면 비교적 쉽게 구하는 수면제인 졸피뎀이나 수면내시경 때 사용하는 프로포폴도 마약이다. 최근 해외 유학생들이 외국에서 마리화나 같은 것에 비교적 쉽게 노출되어 있다가, 국내로 돌아오면서 가지고 들어오다가 검열에서 걸리는 경우도 심심찮게 있다. 
저자를 찾아온 의뢰인은 대학생이었다. 친구들과 함께 베트남에 여행을 갔다가, 호기심에 대마초 담배를 사서 돌려가며 피웠다. 어느 날 사귀던 남자친구에게 일방적으로 헤어지자고 통보를 하였더니, 의뢰인이 베트남 여행에서 대마 흡연을 한 사실을 알고 있던 남자친구가 경찰에 의뢰인의 마약 사실을 고발하였다. 마약사범은 엄격하게 처벌한다. 저자는 초범이고, 호기심에 딱 한 번한 사실을 들어 관대한 처벌을 구했다. 의뢰인은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의뢰인은 눈물을 흘리며 깊이 반성하고 다시는 유혹에 빠지지 않겠다고 다짐을 하였다. 그러나 마약은 중독성이 강하다. 한번 마약이 주는 황홀한 쾌감을 맛본 사람은 강렬한 그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다. 그래서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중독이 되기 쉽고, 마약을 끊는 것이 생각보다 훨씬 어려워 불가능에 가깝다고 한다.

바람기 많은 사람

이혼상담 중 가장 많이 접하는 사례가 배우자의 외도, 불륜, 바람이다. 평균 수명이 100세를 바라보는 시대를 살면서, 사별이든, 이혼이든 배우자가 2회 이상 바뀔 가능성이 높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평생을 어떻게 한 사람하고만 사느냐고 목소리 높이던 드라마의 불륜남도 있다. ‘남자는 열 여자 마다하지 않는다.’ ‘절구통도 치마만 두르면 예쁘다.’ 등 남자의 바람기를 합리화하는 속담은 차고 넘친다. 옛날에는 본처 외에도 후처, 첩 등을 두는 것을 능력 있는 것으로 여기던 시절도 있었다. 중동의 어떤 나라는 일부다처제를 법적으로 인정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일부일처제이다. 부부는 정조의 의무가 있다. 아내든 남편이든 자신의 배우자에게만 충실해야 한다. 한 눈 팔지 마라.
간통죄가 사라지고 상간자소송이 급격히 늘었다. 배우자가 아닌 다른 여자나 남자에게 ‘사랑해. 보고 싶어’ 같은 문자를 보내면 간통하지 않았더라도 ‘부정행위’로 인정될 수 있다. 상당한 위자료 청구도 가능하다. 당사자는 유책 배우자가 된다. 상습적으로 배우자가 아닌 외간 여자나 남자와 간통을 하는 배우자와는 빨리 끝내라. 평생 마음고생한다. 
어느 날 저자를 찾아온 착한 남편은 아내의 바람기를 감당하기 힘들다고 했다. 아내는 수시로 남자를 바꿔가면서 바람을 피웠다. 남편은 어린 아들이 불쌍해서, 참고 살았다고 한다. 아내의 바람을 처음 알았을 때 바로 이혼하지 못한 것을 후회하면서 지금이라도 이혼해야겠다고 한다. 아내도 처음에는 잘못했다고 손이 발이 되도록 싹싹 빌더란다. 그래서 마음이 약해져서 용서를 했단다. 그러더니 그다음에 바람을 들켰을 때는 사업상 만나는 사람이라고 거짓말을 하더란다. 이혼을 결심했다가 어린 아들이 눈에 밟히더란다. ‘내가 조금만 더 참자’라고 생각했지만, 최근에도 바람을 피워서 더 이상은 참을 수 없다고 했다. 더 이상 불행하게 살고 싶지 않아서 용기를 냈다고 한다. 배우자가 바람을 피우면 스스로 본인을 자책하는 경우가 있다. 내가 무엇인가 부족해서 그런가 하고 내가 잘하면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문제의 원인을 자신에게 찾는다. ‘내가 무엇인가 소홀했나 보다.’, ‘내가 너무 꾸미지 않아서 그런가 보다.’라며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경우도 있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 바람을 피운 당사자가 반성은커녕 남 탓을 한다. “너 때문이야. 네가 아무렇게나 하고 있으니 싫증이 났어. 권태기야. 지겨워. 네가 집에서 아무렇게나 입고, 화장도 안 하고, 방귀도 아무 데서나 뿡뿡 뀌고, 조신한 맛이 없어. 밖에 나가봐 예쁜 여자들이 얼마나 많은데…” 완전 적반하장이다. 이런 사람은 약도 없다. 미련 없이 떠나시라.

 

의부증, 의처증 심한 사람

연애 초반에는 상대방의 지대한 관심과 구속을 나에 대한 큰 사랑이라고 착각한다. 아니다. 그건 의처증이나 의부증이다. 사랑이란 탈을 쓴 집착이다. 저자의 의뢰인은 부인의 의부증에 시달리다 찾아왔다. 처음에는 자신의 직장 동료와 무슨 관계냐 추궁하더란다. 아무 사이 아니라 했다. 그럴 리가 없단다. 미행을 붙이기도 했단다. 남편은 부인의 의부증을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서 못 살겠단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 이번에는 남편의 의처증 때문에 찾아온 의뢰인이다. 아내가 회사에서 회식을 하면 엄청 싫어한다. 수시로 문자를 보내고, 즉시 답변이 없으면 바로 전화가 온다. 어디에 있는지 위치를 찍어 보내라고 하고, 회식장소에 와서 기다리고 있다가 픽업해서 오겠다고 한다. 휴일에 친구도 못 만난다. 어쩌다 친구들 모임에 나가면 수시로 전화하고, 어디냐고 묻고, 누굴 만나는지 인증샷을 찍어서 보내라고 한다. 아내 몰래 핸드폰 검사를 하는 것은 기본이다.
또 다른 의처증의 사례는 부인이 춤바람이 났다고 의심을 한 남편이다. 부인은 견디다 못해 집을 나갔다. 그러자 남편은 술을 엄청 먹고, 취한 채로 부인에게 전화를 걸어 집으로 돌아오지 않으면 집에 불을 지르고 죽어버리겠다고 협박을 했다. 보다 못한 아들이 119에 신고를 했다. 남편은 정말로 가스렌지 연결호스를 잘랐다. 경찰이 문을 부수고 들어가 남편을 체포했다. 남편은 방화미수로 구속되어 실형을 살았다. 
통상적인 의처증, 의부증을 보이는 경우에 저자는 부부심리 상담을 권한다. 먼저 상담을 받아보고, 문제의 원인을 분석하고 치료해 보자고 한다. 그래도 해결책이 없으면 법의 도움을 받자고 한다. 이혼은 언제라도 할 수 있으니.
과도한 집착과 의심으로 인한 심각한 상태의 의부증, 의처증인 경우 가정폭력을 동반하기도 한다. 심지어 살인까지도 한다. 사랑이란 이름의 탈을 쓴 의부증, 의처증에 속지 말아야 한다. 

저자는 많은 의뢰인들과 상담을 하면서 가능하면 이혼은 하지 말라고 한다. 신중하게 결혼을 결정한 만큼 이혼은 더더욱 신중하게 결정하라고 권한다. 그러나 위 5가지 경우의 의뢰인에게는 오히려 이혼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한다. 결혼을 앞둔 젊은 남녀들에게 이런 경우에는 절대로 결혼하지 말라고 한다.
사람은 고쳐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