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태평양 지역, 팬데믹 이전보다 실업률 감소하고 일자리는 늘어

-'2022년 7월 아시아 태평양 지역 노동시장 보고서'

2022-07-14     노준영 기자
호주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사진=pixabay)

[nbn시사경제] 노준영 기자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노동시장이 팬데믹 이전보다 실업률이 감소하고 일자리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 인력 관리(IWM) 플랫폼 제공업체인 PRO 언리미티드가 2022년 7월 아시아 태평양 지역 노동시장 보고서를 12일 발표했다.

보고서에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고용 반등 본격화와 이런 추세가 고용주에게 미치는 영향 등이 담겨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의 실업률이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떨어졌지만 이들 국가의 일자리는 각각 83%, 127%, 111% 증가했다.

다만 더스틴 버게스(Dustin Burgess) PRO 언리미티드 인재 정보 총괄 겸 수석부사장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 고용 환경은 한마디로 불안정하다”며 “실업률이 낮고 일자리가 많은 상황에서 고용주의 미래는 불확실하고 예측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따라 인재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고 기업이 직원에게 제공할 수 있는 것과 제공해야 하는 것이 재편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넘쳐 나는 일자리, 낮은 실업률, 몇 년간의 변동성 때문에 일반 및 틈새시장 모두에서 소싱 기술이 과거 어느 때보다 복잡해졌다. 

기술 전문가 수요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석 컨설턴트, 빅 데이터 설계자, 클라우드 인프라 전문가, 데이터 분석가, 설계자, 프론트 엔드 개발자 등 금융, 핀테크 및 기술 분야는 인재 풀이 특히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수요가 두드러진다.

임금이 오르고 있지만 모두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었다. 

기술 부문 임금은 호주에서 최대 20% 이상 인상되는 등 12~24개월 동안 크게 올랐다. 하지만 모든 부문과 국가에서 임금이 오른 것은 아니다. 인도와 필리핀의 경우 기술, 사이버 보안 등 인력이 부족한 업계의 급여는 올랐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오히려 감소한 업계도 많다.

또한 빈자리를 채우는 데 걸리는 시간은 변동성이 크다.

시장이 팬데믹 이전의 규범에 맞춰 조정 중이기 때문에 호주, 싱가포르 등의 국가는 국경 폐쇄, 고용 허가 신청서 변경 등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일 때 시행된 변화에서 회복되고 있다. 이 같은 조정 국면이 여전히 진행 중인 가운데 국가마다 처한 상황이 달라 빈자리를 채우는 데 걸리는 평균 시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호주에서 빈자리를 채우는 데 걸리는 시간은 늘고 있지만 싱가포르에서 빈자리가 유지되는 시간은 줄고 있다. 인도의 경우 이전과 비슷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하지만 이 지역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자리에 사람을 채용하는 데는 약 2~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유능한 구직자들은 자신이 여전히 유리한 위치에 있음을 알고 있다. 이들은 한꺼번에 여러 개의 제안을 받으며 성장할 기회를 인지하고 이를 기다리고 있다. 싱가포르 기술 분야 전문가의 급여는 이직 후 최대 30% 증가한다.

버게스는 “수요가 많은 분야의 전문가는 직장에서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다른 곳에서 기회를 얻을 수 있음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시장 환경을 바꾸고 있다”며 “고용주는 채용만큼이나 직원 유지를 중요하게 여기고 인재를 붙잡아 두기 위해 창의적 복지와 브랜드 메시징을 강조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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