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산업의 친환경·저탄소 전환 움직임 가속화

2022-08-11     이송옥 기자

[신화/nbn시사경제] 이송옥 기자

최근 친환경·저탄소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중국 정부와 공업기업들이 친환경 전환을 위한 움직임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공업의 저탄소 실현, 다각적 접근 필요

닝샤(寧夏)회족자치구의 전통 야금 기업인 닝샤지위안(吉元)순환발전공사는 공업 배기가스, 고체 폐기물 등의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순환 산업의 발전 루트를 모색하고 있다. 이 기업 관계자는 "우리는 일산화탄소 공업 배기가스를 연료 에탄올로 전환하고 단백질 사료 등과 같은 부산물도 생산했다"며 "이로 인해 만들어진 경제적 가치는 6배에 달하고 매년 약 18만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저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8일 저장(浙江)성 윈허(雲和)현에 위치한 한 태양광 발전소의 모습을 드론 사진에 담았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이처럼 배출량 줄이기에 나선 공업기업은 적지 않다. 탄소 배출의 주요 분야 중 하나로서 공업 분야의 탄소 배출 저감은 탄소정점 실현에도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된다. 왕웨이(王偉) 중국 공업정보화부(공신부) 계획사(司) 사장(국장)은 최근 브리핑에서 규모 이상(연매출 2천만 위안 이상) 공업기업의 부가가치 생산 단위당 에너지 소비량이 '12차 5개년(2011~2015)' '13차 5개년(2016~2020년)' 기간에 각각 28%, 16% 감소했고, 지난해에는 이를 기반으로 5.6% 더욱 줄었다고 전했다.

한편 린보창(林伯強) 샤먼(廈門)대학 중국에너지정책연구원 원장은 탄소 배출 저감은 에너지 절약과 대체 에너지 모색 두 방면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즉 기술 진보를 통해 에너지를 최대한 절약할 뿐만 아니라 석탄 등 전통에너지를 천연가스 및 청정에너지 등으로 대체하고 전기 에너지를 통해 석탄 사용을 줄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다양한 조치는 공업의 에너지 절약 및 탄소 배출 절감의 효율 증대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구체적으로 공신부·국가발전개혁위원회·생태환경부는 '공업 분야 탄소 피크 시행 방안'을 공동 발표해 ▷화석 에너지 소비 통제 ▷철강·건축자재·섬유화학·비철금속 등 업계의 석탄 감축 및 대체 ▷기술 공예 혁신과 생산 과정 재설계 등을 통한 업계의 탄소 절감 촉진 등의 각종 조치를 내놓았다. 그 밖에도 공신부는 6개 부서와 함께 '공업 에너지 효율 향상 행동 계획'을 발표해 '14차 5개년(2021∼2025년)' 기간 공업의 에너지 절약과 효율 증대에 관한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향후 중국은 중점 산업을 중심으로 철강·건축자재·섬유화학·비철금속 등 업종에 대한 탄소 피크 시행 방안을 잇따라 내놓을 계획이다.

◇친환경·저탄소 관련 새로운 에너지 적극 육성

중국의 전통 산업은 에너지 절약과 탄소 배출 절감을 꾸준히 추진하면서 동시에 친환경·저탄소 관련 새로운 에너지를 적극 육성하고 있다.

산둥(山東)성 위청(禹城)시는 솽탄(雙碳·탄소 배출 정점 및 탄소중립)의 기회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위청시는 풍력 발전 스핀들 생산 선두 기업인 퉁위(通裕) 중공업을 중심으로 다운 스트림 기업 저장(浙江) 윈다(運達)풍력발전그룹과 함께 북부 지역 생산 기지를 건설했다.

천민(陳敏) 윈다풍력발전그룹 투자개발부 사장은 "올해 우리는 위청시에 3억 1천900만 위안(약 619억 833만 원)을 투자해 위청 웨이허(葦河) 2기 50MW(메가와트) 풍력 발전 프로젝트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해 6월 웨이허 1기 50MW 풍력 발전 프로젝트가 완공돼 송전망에 연결됐다고 말했다. 1기·2기 프로젝트가 완공돼 가동되면 연간 3억 36만㎾h(킬로와트시)의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화력 발전의 표준 석탄 소비량 594g/kWh(그램/킬로와트시)를 기준으로 계산할 경우 매년 약 9만t의 표준 석탄을 절약하고 친환경 에너지 발전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6월 7일 직원들이 산둥(山東)성의 풍력 발전 설비 생산 기지의 도장 작업장에서 일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산둥성 위청뿐만 아니라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바오터우(包頭)시도 올해 83개 신에너지 제조 프로젝트를 추진해 풍력·태양광 등 전체 산업사슬의 발전을 이끌고 1천억급 신에너지 장비 제조 클러스터 구축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충칭(重慶)시는 에너지 절약 및 환경 보호 관련 장비 규모를 더욱 확대하고 청정에너지 및 에너지 저장 산업에서의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다.

이에 더해 중국 정부가 각종 정책을 펼치고 있어 향후 친환경·저탄소 산업이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업 분야 탄소 피크 시행 방안'은 ▷정보 기술 ▷바이오 기술 ▷신에너지 ▷신소재 ▷첨단장비 ▷신에너지차 ▷친환경 환경 보호 ▷항공 우주 ▷해양 장비 등 전략적 신흥 산업을 중심으로 저탄소 전환 효과가 큰 선진 제조업 클러스터를 구축할 것을 명시했다. 그 밖에도 공신부가 발표한 "'14차 5개년' 공업 친환경 발전 계획"에 따라 2025년까지 중국의 친환경∙환경 보호 산업의 생산액은 11조 위안(2천134조 7천7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