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률 50% '에볼라' 우간다서 발생 30명 사망...전파력 낮지만 경계해야

2022-10-11     이원영 기자
2014년 에볼라 창궐 시 미국행 비행기에서 방역복을 입은 승무원들. (SBS 영상)

 

[nbn시사경제] 이원영 기자

이번엔 아프리카 발 에볼라 경고음이 들린다.

치명률이 50%에 육박하기 때문에 죽음의 바이러스로 불린다. 10일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한 달 사이 에볼라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30여명에 달한다.

이 때문에 2014년 에볼라가 유입된 경험이 있는 미국엔 입국자 방역으로 비상이 걸렸다.

사망자는 우간다에서만 발생했는데 64명의 감염자 중에서 3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분자진단 평가·공급 기구 FIND의 다니엘 바우슈 국제 보건안보 책임자는 "감염자들이 매우 가파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확실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에볼라는 1976년 콩고 에볼라강 인근에서 처음 발견된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이후 수십년간 발병 사례가 보고되지 않다가 2014년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빠른 속도로 번졌고 미국에도 유입됐다. 이후 WHO가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가 종식됐다고 선언했지만 2019년 다시 위기 경고를 내리기도 했다.

에볼라의 치명률은 25~90% 수준으로 잠복기는 2~21일로 잠복기가 지나면 독감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다가 전신성 출혈이 진행되고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한다.

감염은 증상이 있는 환자의 혈액 또는 체액과의 직접 접촉 또는 오염된 환경과의 간접 접촉, 감염된 영장류(원숭이, 침팬지 등)와의 접촉을 통해 이뤄져 전파력은 코로나19 보다는 현저히 낮다.

비상이 걸린 미국에선 이번주부터 21일 내 우간다 방문 이력이 있는 사람들에 대한 입국 검사를 시행한다.

우리나라는 에볼라 유입 사례가 아직 없고 호흡기 전파가 아니기 때문에 유입 가능성은 낮지만 방역 당국이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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