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소유' 논란 방송 하차 혜민스님 2년 만에 조계사서 '봉사' 포착

2022-10-11     이원영 기자
지난달 27일 조계사에서 기자와 맞딱뜨린 혜민 스님(오른쪽). (더팩트)

 

[nbn시사경제] 이원영 기자

서울의 한 고급 주택에 거주하는 일상을 공개했다가 이른바 '풀(full)' 소유 논란에 휩싸여 방송 활동을 중단한 혜민스님의 근황이 2년 만에 포착됐다.

10일 탐사보도 전문 매체 '더팩트'에 따르면 혜민스님은 지난달 27일 배식 봉사활동을 위해 조계사를 찾았다.

취재진이 "오랜만에 뵙는 거 같은데 무슨 행사인가요"라고 취재진이 말을 건네자 혜민스님은 "예?"라고 되물은 뒤 빠르게 자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조계사의 한 관계자는 더팩트 측에 "(혜민스님 인터뷰는) 2~3년 뒤에나 하라. 다음에 연락 달라. 스님도 이제는 괜찮겠다 싶으면 (만날 것)"이라며 "엄청 힘들어 하더라"라고 전했다.

더팩트 측은 일주일 후에 혜민스님에게 다시 한번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응하지 않았다고 한다.

지인들에 따르면 혜민스님은 방송 이후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에 많은 상처를 받았고, 앞으로 묵묵히 봉사하며 지내고 싶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혜민스님은 앞서 지난 5월 '힘내라 우크라이나!'라는 기고문을 내고 독일과 폴란드에서 구호단체와 함께 난민들을 위한 긴급 구호 활동을 펼친 근황이 알려지기도 했다.

혜민스님은 2020년 11월 tvN 예능프로그램 '온앤오프'에 출연해 2015년 8억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삼청동 집을 공개했는데 이후 네티즌들은 '무소유'가 아닌 '풀소유'라고 지적했고, 해외 부동산 소유 의혹, 스타트업 수익 활동 등 재산 관련 논란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활동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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