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신청 앞둔 둔촌 주공 흥행 성공할까...'국민평형' 대출 안돼 암초

2022-11-16     이원영 기자
둔촌 주공아파트 재건축 현장. (사진=땅집Go 영상)

[nbn시사경제] 이원영 기자

국내 최대 정비사업으로 꼽히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올림픽파크포레온)의 평균 분양가가 3.3㎡당 3829만원으로 확정됐다.

전용 84㎡로 환산한 추정 분양가는 13억 원으로 중도금대출은 어려울 것으로 보여 청약 대기자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일각에서는 대출로 집을 살 계획이었던 청약 희망자들이 상당수 청약을 포기하면서 미분양이 나올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조합은 오는 12월 초 특별·일반공급에 나선다. 

16일 정비업계와 강동구청 등에 따르면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은 강동구청 분양가심사위원회의 심의 결과 3.3㎡당 3829만원의 분양가를 확정 받았다. 앞서 조합 측은 희망 분양가로 3.3㎡당 4200만원을 신청했지만 심의 과정에서 줄어들었다. 확정된 분양가를 전용 84㎡로 환산하면 추정 분양가는 약 13억 원 수준이다.

앞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정부 방침에 따라 종전 분양가 9억 이하에서 분양가 12억 원 이하까지 중도금대출을 실행하겠다고 내규를 수정했다. 이에 따라 전용 59㎡의 추정 분양가는 약 9억5000만원 수준으로 대출이 가능하지만 '국민평형'은 대출이 불가능해져 입주 희망자들이 중도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둔촌 주공은 설계도와 조감도가 공개되면서 동간 간격이 가깝고 소위 '옆집뷰'도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청약을 꺼리는 분위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오는 12월 분양 신청을 앞두고 당초 자신했던 것처럼 완판을 할 것인지, 아니면 큰 관심에도 불구하고 미분양으로 체면을 구길 것인지 부동산 업계에서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조합은 오는 25일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내고 다음 달 5일과 6일 각각 특별분양과 일반분양(1순위)을 진행할 예정이다. 당첨자발표는 특별공급은 12월 14일, 일반분양은 15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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