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아파트 입주물량 연내 최대...“전셋값 더 떨어진다”

2022-11-29     노준영 기자
12월 아파트 입주물량이 올해 들어 최고치로 조사됐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노준영 기자

12월 아파트 입주물량이 올해 들어 최고치로 조사됐다. 금리인 상발 부동산 침체로 아파트 매매뿐만 아니라 전세가격도 역대급 하락폭을 기록 중인 가운데 입주물량이 몰린 지역은 낙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28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인 직방에 따르면 12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총 3만 353채로 전월(2만 2347채)보다 35% 늘어난다. 이는 지난해 12월(2만 9405채) 대비 3% 많은 물량이다. 매년 12월은 통상 해를 넘기지 않고 입주하려는 단지가 집중되면서 입주물량이 많은 시기다.

수도권의 경우 전체 물량의 61%가량인 1만 8391채가 공급되며 전년 동월(1만 5577채)은 물론 2021년 1월 2만 402채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에서는 1만 3111채가 공급되며 지방 전체 물량(1만 1962채)보다 많은 아파트가 공급된다. 인천은 3100채, 서울은 2180채가 공급된다. 지방에서는 부산(3489채), 충남(3263채), 대전(1931채) 순으로 공급량이 많다.

경기는 화성, 양주, 고양 등에서 총 19개 단지가 입주한다. 인천은 부평구를 비롯해 서구에서 대규모 단지 2개가 입주한다. 최근 입주 물량이 다소 부진했던 서울은 마포, 서초, 서대문구에서 정비사업이 마무리된 사업장 3곳이 입주한다.

금리인상, 전세수요의 월세 전환으로 월세가 전세거래를 역전한 가운데 새 아파트 잔금 마련을 위해 전세를 내놓은 집주인이 많아져 입주물량이 집중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가격 하락폭이 더 커질 전망이다. 

한편 전세가격 하락세는 현재 진행형이다. 한국부동산원의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10월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1.36% 떨어졌다. 이는 2008년 12월(-1.50%) 이후 13년 10개월 만에 최대 낙폭이다. 최근 5개월간 전국 전세 가격지수 변동률은 -0.08%, -0.16%, -0.45%, -0.78%, -1.36%로 점점 가팔라지고 있다.

전세 매물은 쌓이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이 28일 기준으로 집계한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5만 1811건으로, 전달(4만 7435건)보다 9.2% 늘어났다. 경기 역시 6만 6923건으로 전월 대비 5.2%, 인천은 1만 5026건으로 5.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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