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4.3% "코로나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아 두렵다"
[nbn시사경제] 이원영 기자
한국인의 절반 이상은 코로나19 대유행이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아 두렵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22’를 보면, 국민의 54.3%가 ‘코로나19 대유행이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아서 두렵다’고 말했다.
‘향후 5년 이내에 새로운 감염병이 출현할 것 같아서 두렵다’는 응답도 61.9%에 달했다.
‘한국의 사회동향’은 통계청 통계개발원과 서울대 한국사회과학자료원이 ‘한국의 사회지표’와 국가승인통계 등을 활용해 한국 사회의 변화상을 서술한 종합사회보고서다.
코로나19로 위축된 일상의 회복 정도를 수치화해 조사한 결과, 지난 6월 평균 61.4점(100점 만점)으로 절반의 회복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4월 이후로 내리 50점을 밑돌다가 올해 6월부터 일상회복이 본격화된 모습이다.
하지만 월평균 가구소득 200만원 이하의 저소득층의 경우 그동안 줄곧 일상회복 점수가 평균보다 낮아 일상회복이 본격화된 최근(지난 6월)에도 저소득층은 48.4점에 그쳐 평균과의 격차(13점)는 더욱 벌어졌다.
생활폐기물 배출 패턴에도 변화가 있었다. 코로나19 첫해였던 2020년에 비대면 소비가 급격히 확산하면서, 배달 음식과 제품 포장에 사용되는 ‘폐합성수지류 기타’ 폐기물이 전년대비 59.9%나 급증했다. 코로나19 확산 전까지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환경문제’에 3순위로 꼽혔던 ‘쓰레기 문제’는 코로나19를 거치며 1순위로 올라오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심각하게 도전받고 있는 한국사회 가치’에 대한 생각도 팬데믹이 길어지면서 변화를 겪었다. 코로나19 초기(2020년 8월)에는 사회안전(63.5%)과 경제성장(51.2%)에 대한 우려가 컸는데, 팬데믹 2년을 겪은 뒤(2022년 3월)에는 건강과 웰빙(46%), 정부 신뢰(43.6%)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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