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M두창 '보건 비상사태' 유지하기로 해

2023-02-16     임소희 기자
세계보건기구가 M두창에 대해 내려진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언을 유지하기로 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임소희 기자

세계보건기구가 M두창에 대해 내려진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언을 유지하기로 했다.

현지시간 15일 WHO는 성명을 통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이 M두창에 대한 공중보건비상사태(PHEIC)를 유지하자는 국제 보건규약 긴급위원회의 의견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보건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제 보건규약 긴급위원회는 지난주 비공개 회의에서 M두창 유행이 전 세계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 M두창 발병 사례가 계속 보고되고 있으며 백신 접종 시 면역이 얼마나 지속하는지 등에 대한 연구 데이터가 부족한 국가들이 있다는 점 등은 M두창에 대한 경계수위를 낮추기 어려운 요인이라고 긴급위원회는 지적했다.

전 세계 M두창 확진자 수는 지난해 7월부터 빠르게 늘었다. 지난해 8월 말에는 누적 발병 건수가 4만1000여건에서10월 중순에는 7만3000여건으로 폭증했다.

이후 점차 확산세가 둔화했고 올해 1월말 기준으로 누적 확진 사례는 8만 5449건을 기록했다.

특히 겨울이 지나면 감염 확산도가 더 빨라질 수 있고 성소수자 축제 등이 향후 몇 달간 세계 곳곳에서 열릴 가능성 등을 고려해 긴급위원회는 일단 M두창에 대한 PHEIC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PHEIC는 WHO가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공중 보건 경계 선언이다. 현재 PHEIC가 결정된 질병은 코로나19, 소아마비 등 총 3가지다.

PHEIC가 선언될 경우 WHO는 전염병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해 자금·의료진·장비 지원 등을 확대해 공중보건 조치를 강화하고 각국에 출입국 제한을 권고할 수 있다.
 

2020231147@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