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범죄자들” 실명 폭로한 전두환 손자…軍 “사실 확인할 것”

2023-03-17     박민석 기자

(영상편집=김수정 기자)

[nbn시사경제] 박민석 기자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가 SNS 폭로에서 범죄자로 지목한 지인 가운데 현직 장교가 있어 군이 사실확인에 나선다.

전두환 차남 전재용 씨와 전처 최모 씨가 낳은 아들인 전 씨는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인스타그램에 그동안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전두환 일가 사진과 동영상, 유산상속 포기 관련 서류, 등본 등을 올려 신분을 입증한 뒤 가족을 비롯한 주변 지인들의 ‘범죄 행각’을 주장하는 영상과 글을 연달아 게시하고 있다.

전 씨는 “이 자리에서 제 가족들이 행하고 있을 범죄 사기 행각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되고자 동영상을 찍게 됐다”고 밝혔다. 조부인 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할아버지가 학살자라고 생각한다. 나라를 지킨 영웅이 아니라 범죄자일 뿐”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지인들의 실명, 사진, 프로필 등을 공개하며 이들이 마약을 투약하고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동영상에서 마약을 사용하고 권했다고 지목된 A씨와 ‘사기꾼 및 성범죄자’로 묘사된 B씨는 모두 공군 중위로 확인됐다. A 중위는 국방부, B 중위는 공군 부대에 근무 중이다.

15일 국방부 조사본부 관계자는 범죄의혹 제기와 관련해 “영상에서 범죄 의혹을 제기한 현직 군인에 대해 사실확인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실확인은 입건 전 조사(내사)의 이전 단계다.

국방부는 “현재까지 제기된 것은 한 개인의 일방적 주장이며 허위나 심각한 명예훼손일 수도 있기 때문에 내사나 감사를 시작한 단계가 아니다”며 “추가로 구체적인 범죄 정황이 드러나야 입건 전 조사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ppolipo@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