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결혼 안해도 된다"

-1020 과반 "자녀 필요없다" -통계청 '2022 한국의 사회지표'

2023-03-24     박민석 기자
우리나라 국민 절반은 결혼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0∼20대 과반수는 결혼 후에도 자녀를 낳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박민석 기자

우리나라 국민 절반은 결혼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0∼20대 과반수는 결혼 후에도 자녀를 낳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만 13세 이상 인구 가운데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 사람의 비중은 50.0%로 집계됐다. 나머지 절반 가량은 굳이 결혼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다는 의미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여전히 절반 이상(55.8%)이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여자는 44.3%만이 결혼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결혼 후 자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사람은 65.3%로 집계됐다. 이중 10대의 경우 결혼 후 자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사람이 41.1%로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낮았다. 20대 역시 자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44.0%에 그쳤다. 10∼20대 과반은 결혼을 하더라도 자녀를 갖지 않아도 된다고 느낀 것이다. 현재 결혼·출산 적령기에 해당하는 30대에서도 결혼 후 자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사람은 54.7%에 그쳤다.

지난 2021년 기준 첫째 아이를 출산한 산모의 평균 출산 연령은 32.6세로 집계됐는데, 이는 20년 전인 2000년(27.7세)보다 5살 가까이 올라간 수준이다. 40대 초반 산모 비중도 2000년 0.6%에서 2021년 4.4%로 늘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70년 이래 역대 최저치를 재차 경신했다.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는 가운데 여성의 평균 출산 연령도 올라간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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