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특혜채용' 선관위 간부들, 수사 들어간다...노태악 "사퇴 생각없다"
2023-06-01 이송옥 기자
[nbn시사경제] 이송옥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자녀 특혜 채용 의혹을 받는 박찬진 사무총장, 송봉섭 사무차장 등 간부 4명의 수사를 의뢰했다. 또한 전·현직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특혜 채용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으며 경력채용 제도는 폐지 및 대폭 축소할 계획이다.
31일 선관위는 간부 자녀 채용 특별감사 결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전했다.
노태악 선관위원장은 “참담한 마음과 함께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선관위원장으로서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외부기관과 합동으로 전·현직 직원의 친족관계 전반에 대한 전수조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특별감사위원회는 박 사무총장·송 사무차장·신모 제주 선관위 상임위원·김모 경남 선관위 총무과장을 2주간 감사한 결과 “채용 과정에서 부당한 영향력을 줬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수사를 의뢰했다. 선관위는 사직 의사를 전한 박 사무총장 및 송 사무차장의 면직도 의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격오지 근무자를 공고 없이 지자체 추천 등으로 채용하는 비다수인 대상 채용 제도를 없앤다. 공개 채용을 원칙으로 하되 경력채용 시 ‘블라인드’ 면접 방식을 사용하며 면접위원도 100% 외부 인사에게 맡긴다.
내부 승진으로만 임명해오던 사무총장직은 외부에도 열고 정무직 대상 인사검증위원회를 신설할 예정이다.
여권의 사퇴 압박과 관련해 노 위원장은 “우선 산재해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겠다”며 “사퇴 계획은 없다”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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