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양평 고속도 '똥볼' 찬 민주당이 사과해야 사업 재개"

김기현 "민주당이 자살골을 넣었는데 해결할 게 어디 있냐"

2023-07-12     고정화 기자
(사진 출처=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고정화 기자

미국 방문 중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 백지화 논란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의 자살골"이라고 민주당의 사과가 사업 재개의 전제 조건이라며 재차 거듭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워싱턴 DC에 위치한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울-양평 고속도로 문제에 대한 해법을 묻자 “(문제를) 풀 게 어디 있나. 가만 놔둬도 (민주당의) 자살골”이라며 “사고 친 사람이 사과부터 해야 한다. 잘 나가던 사업에 왜 찬물 끼얹느냐. 찬물을 끼얹은 사람이 물을 닦아야 한다"고 밝혔다.

방미 대표단원인 이철규 사무총장도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는 게 그들의 목적인데 자충수를 둔 것”이라며 “(민주당이) ‘똥볼’을 차서 김부겸만 소환시켰다”고 쏘아붙였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 정동균 전 양평군수, 유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 일가 등이 고속도로 원안 노선 근처에 땅이나 집을 보유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거론한 것이다.

이 총장은 “당시 정동균 전 군수가 ‘중앙정부에 건의해서 (김건희 여사 땅이 있는 강상면으로 고속도로 노선 변경을) 반영시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당시 정 전 군수는 ‘자기 부인이 김정숙 여사와 선후배라 (노선변경) 반영이 가능하다’고 "생색냈던 사안"이라며 그래서 양평군민들이 요구하는 안(강상면으로 종점 변경안)이 올라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은 “종점 변경을 요구한 적 없다”고 맞서고 있다.

김 대표는 출국 직전인 10일 인천국제공항에서도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 사업 백지화의 책임은 전적으로 민주당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평고속도로 계획 관련해선 민주당이 '똥볼' 찬 것"이라며 "완전히 가짜뉴스, 괴담을 만들어 헛발질하다가 양평군민들로부터 지금 지탄받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대표는 재산 신고 누락 의혹으로 제명됐던 김홍걸 무소속 의원이 최근 민주당으로 복당을 결정한 것을 두고 “잘했다. 다음 달에는 윤미향 의원의 복당을 기대한다”고 비꼬았다. 그는 “양이원영·민형배는 (복당)했으니, 윤미향·양정숙 의원도 복당시키고, 조국도 복당시켜 (총선에) 출마하는 게 (민주당) 코드에 맞다”고도 했다.

mekab347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