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대 할머니, 차량 6대에 잇따라 치여 사망...운전자들 "사고 난 줄도 몰랐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 혐의 50대 여성 입건

2023-07-19     김규리 기자
경찰마크(출처=경찰서)

[nbn시사경제] 김규리 기자

서울 광진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90대 여성이 차량 6대에 잇따라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9일 서울 광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 치사 혐의를 받는 50대 여성 운전자 A씨를 입건하고 나머지 5명 운전자에 대해서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15일 오후 3시께 서울 광진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주차장 진입로를 걸어 내려오던 노인 B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B씨를 들이받은 이후 아무런 조치 없이 사고 현장을 떠났고, 이후 첫 뺑소니 사건이 발생한 지 15분 동안 차량 5대가 쓰러져있는 B씨를 연달아 밟고 지나갔다.

마지막 사고 운전자가 뭔가 밟고 지나간 듯한 느낌이 들어 확인에 나섰고, 이때 B씨를 발견해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B씨는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결국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첫 사고를 낸 운전자 A씨를 포함한 6명은 "주차장이 어두워 사고가 났는지 알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 치사 혐의로 수사 중이며, 나머지 5명에 대해서도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를 적용해 수사를 이어 나가고 있다.

경찰은 현재 지하주차장 폐쇄회로TV(CCTV)와 사고 운전자들의 블랙박스를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수사 의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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