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초등학교 교사 사건 국힘 3선 연루' 의혹 퍼뜨린 김어준 고발
[nbn시사경제] 강상구 기자
국민의힘이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국민의힘 소속 3선 의원이 연루됐다'고 언급한 방송인 김어준 씨를 경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은 20일 서울지방경찰청에 김 씨를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김 씨는 20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교사가 교실에서 굳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것은 하고 싶은 말이 엄청 많다는 것인데, 그 사안에 현직 정치인이 연루돼 있다고 알려져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국민의힘 소속 3선 의원이라고 저는 알고 있는데 전혀 보도가 없다"며 "곧 실명이 나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교사를 죽음으로 몰고 간 학생의 외할아버지가 여당의 정치인이다", "그 정치인이 3선 국회의원이다"는 루머가 속속 등장해 논란이 일었다. 해당 교사가 3선 국회의원을 조부모로 둔 초등학생의 학부모에게 지속적으로 시달려 끝내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됐다는 주장이다.
해당 루머는 빠르게 확산돼 국민의힘 소속 한기호 국방위원장의 실명까지 거론됐으며 이내 연거푸 비난이 쏟아졌다.
한 의원은 20일 오전 입장문을 내고 "손자, 손녀가 전부 4명인데 해당 학교에 다니는 아이는 없다. 여학생은 외손녀 1명으로 중학생"이라며 해당 의혹을 부인했다.
그 뿐만 아니라 한 의원은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인신공격으로 명예훼손 한 자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 사건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진보 교육감의 왜곡된 인권 의식'을 꼬집으며 교권을 다시 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SNS를 통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하는 동시에 "학생 인권도 중요하지만 교권이 무너진 교실에서 학교가 바로 설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진보 교육감들의 왜곡된 인권 의식으로 인해 학교 현장에서 교권이 붕괴되고 있다"며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특단이 대책이 필요하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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