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법대 동기’ 김용빈 신임 선관위 사무총장 임명

"윤 대통령과 동기지만 대학 졸업 후 40년 동안 사적 왕래 없어"

2023-07-26     김규리 기자
25일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김용빈 선관위 신임 사무총장 임명장 수여식이 열렸다 (사진 출처=mbcnews 캡처)

[nbn시사경제] 김규리 기자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과천청사에서 전체 위원회의를 열고 신임 사무총장으로 김용빈 전 사법연수원장을 임용했다고 밝혔다.

중앙선관위는 최근 불거진 고위직 자녀 특혜 채용 의혹과 해킹 등 조직의 문제점이 드러난 여파에 박창진 전 사무총장이 물러난 데 따라 내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동안의 관행을 깨고 외부 출신 사무총장을 물색해왔다. 김 신임 사무총장은 35년 만의 외부 인사 출신 사무총장이다.

중앙선관위는 “김 사무총장이 33년간 판사로 재직하는 동안 강직한 성품과 확고한 소명의식으로 사회적 파장이 큰 사건을 엄정하게 처리했다”며 “탁월하고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법원 내부에서 신망이 두터웠던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김 사무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과 대학 동기라는 점에 대해 “공직자의 자세는 자신이 맡은 바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사적인 면은 염려하지 않으셔도 좋다”며 “윤 대통령과 동기이기는 하지만 대학 졸업 이후 지금까지 40년동안 사적 왕래가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전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25일 논평을 통해 "윤석열 정권의 흔들기에 겁박된 선관위가 스스로 선관위 장악의 길을 열어줬다"며 "무엇보다 중립성이 요구되는 것이 선관위의 사무총장 자리인데, 대통령의 대학 동기가 선관위 사무처를 통할하는 자리에 앉는 것만으로도 국민의 의심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선관위의 중립성과 공정성에 대한 국민의 우려를 어떻게 감당하려고 하는가"라며 "선관위는 김 총장을 사무총장으로 두고 어떻게 엄정 중립을 준수하며 선거 관리를 하겠다는 것인지 밝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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