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롤스로이스 사고' 차주, "방송 출연한 학폭 가해자"...지인이 유튜버 협박
[nbn시사경제] 강지원 기자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20대 여성을 친 20대 남성이 과거 방송에 출연한 적이 있음이 알려졌다.
차주 신모 씨(28)가 지난 2013년 SBS 파일럿 프로그램 '송포유'에 출연했다는 주장이 5일부터 시작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기 시작한 것이다.
'송포유'는 가수 이승철과 엄정화의 지도 아래 비행 청소년을 노래로 갱생시키겠다는 취지의 프로그램으로, 누리꾼들은 당시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신모 씨가 이번 롤스로이스 사건의 신 씨와 동일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신모씨는 방송에 나와 "다른 학교 애들 땅에 묻은 적 있다'는 등의 학교 폭력 사실을 고백하기도 했는데, 시청자들에게 자랑스러운 태도를 보인다며 비난을 산 바 있다.
5일 유튜커 '카라큘라'는 자신의 채널을 통해 "20대 여성을 깔아뭉갠 것도 모자라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난동을 부린 전신 문신 가해자는 1995년생 신우X"이라고 신상을 공개했다.
그는 "신 씨는 강남 'MT5'라는 신흥 범죄 단체를 조직해 가상 화폐 해외 거래소를 만들어 텔레그램을 통한 마약상거래에 결제 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신 씨와 그 일당들은 매주 클럽에서 수천만 원씩을 쓰고 대형 로펌에 변호사 선임 비용으로 수억 원을 지출하는 등 '돈'을 무기로 막강한 힘들 휘둘렀다"고 주장했다.
유튜버 '카라큘라'는 몇 시간 뒤 신모 씨의 지인으로부터 협박성 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가해자 지인으로 추정되는 인물로부터 디도스 공격을 통보받았다"며 "실제로 어제 새벽 특정 영상에 해외 트래픽 과다 접속 시도가 있었다"는 내용의 글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올렸다.
그는 이어 "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령 계정으로 온갖 욕설 댓글들과 가족을 들먹이며 협박성 메시지를 계속해서 남기고 있다"며 "오늘 오전에는 제 지인을 통해 원하는 만큼의 현실적인 액수를 알려주면 5만원권 현찰로 보내줄 테니 여기서 그만하자는 회유 시도까지 있었다"고 부연 설명했다.
'카라큘라'가 공개한 신모 씨의 지인으로부터 받은 메시지에는 "신상들을 내리지 않으면 러시아, 중국, 인도 트래픽으로 유튜브 채널 공격하겠다"며 "제 소중한 사람들에게 고통 주신다면 카라큘라님도 마찬가지로 고통받으셔야 한다"고 경고한 내용이 있었다.
한편, 신모 씨의 교통사고로 인한 피해 여성은 양쪽 다리가 골절되고 머리와 배를 다치는 등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신모 씨는 마약 간이 시약 검사 결과 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와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신모 씨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가 약 17시간 만에 석방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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