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 면접 보다 성매매 알선 후 성범죄...10대 여성 끝내 생 마감

키스방 유인 후 성폭력…추가 피해자 확인 중

2023-09-06     임은서 기자
아르바이트 면접 보다 성매매 알선 후 성범죄...10대 여성 끝내 생 마감 (사진=네이버포토)

[nbn시사경제] 임은서 기자

대학 입시를 준비하던 10대 여성이 카페 아르바이트 면접을 갔다가 성폭력을 당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6일 경찰에 따르면 부산 사하경찰서는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과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4월 온라인 구인·구직사이트에 이력서를 올린 재수생 B(19)씨에게 면접을 보자며 부산 진구의 한 스터디카페로 불렀다.

자신을 스터디카페 관계자라고 속인 A씨는 면접 후 “더 쉽고 좋은 일이 있다”며 B씨를 바로 옆 건물 변종 성매매 업소로 유인해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B씨는 이 사건 이후 충격으로 한 달도 안 돼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그는 숨지기 하루 전 친구에게 “남자 2명이 문을 막고 있었고, 사장은 ‘손님처럼 해보겠다’고 한 후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털어놓으며 심리적 어려움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통신 기록, 지인 증언 등을 통해 A씨의 성매매 알선과 B씨에 대한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등 혐의를 입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B씨의 직접적 진술이 없어 A씨의 강간 혐의 적용은 쉽지 않은 상태다.

이 밖에도 A씨가 미성년자 피해자를 포함해 비슷한 형태로 상당 기간 성매매 알선을 한 사실도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범행을 계속 부인하는 등 증거인멸의 우려도 있어 구속했다"며 "구체적인 수사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A씨로부터 여성을 공급받은 업소로 추정되는 키스방 운영자 30대 2명도 직업안정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수사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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