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혁신위원장, 연세대 인요한 교수 임명
[nbn시사경제] 김규리 기자
국민의힘이 서울 강서구청장 재·보궐선거 패배 이후 당을 수습할 혁신위원회 위원장으로 인요한(존 린튼) 연세대 의대 교수를 임명했다.
보선 패배 이후 당 쇄신을 외치며 쇄신기구 출범을 예고한지 11일만의 일이다.
국민의힘은 23일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인 교수의 혁신위원장 임명안을 심의해 의결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회의에서 “당에 진정한 변화를 만들 혁신위원장으로 인요한 교수를 모시고자 한다”며 “(인요한 혁신위는) 위원회 구성·범위·기한·안건 등에 있어서 전권을 갖고 자율적이고 독립적으로 활동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우리 모두가 변화를 하지 않으면 공멸한다는 절박한 각오로 임해야 할 것”이라며 “옷만 바꿔 입는 환복 쇄신이 아니라, 민심과 괴리된 환부를 과감히 도려내는 것에 모두 동참해 진정한 쇄신과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 교수는 1895년 4월 한국에 온 뒤 광주·목포 지역서 활동하며 학교·병원을 설립한 스코틀랜드계 미국인 선교사 유진 벨 씨의 증손자다.
인 교수의 할아버지인 윌리엄 린튼은 22세 때 한국에 와서 전주·군산 일대에서 48년간 선교 활동과 함께 교육·의료 봉사를 했다.
윌리엄 린튼의 3남이자 인 교수의 아버지인 휴 린튼은 전북 군산에서 태어나 미국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한국전쟁 당시 해군 장교로 인천상륙작전에 참전했으며 전후에는 윌리엄 린튼의 한국 선교활동을 이어받았다.
인 교수는 이같은 4대에 걸친 한국에서의 선교·의료·교육 활동을 펼친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 '대한민국 1호 특별귀화자'가 됐다.
kkr663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