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딸' 폐기 선언한 이재명 팬카페 운영자, "수박 쓰지 않겠다"
[nbn시사경제] 김규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의 운영자가 개딸 명칭 공식 폐기 선언을 한데 이어 '수박' 용어도 쓰지 않겠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청한 운영자 A씨는 13일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30대 남성이라고 밝히여 이같이 말했다.
A씨는 "개딸이라는 용어는 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서 처음 나온 용어다. 이후 대선을 기점으로 20대 여성 유입 인원이 크게 늘어나면서 유쾌하고 당찬 느낌으로 서로 부르기 시작하다가 개혁의 딸이라는 의미부여를 하고 서로 격려하면서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개혁의 딸이라는 의미를 부여했지만 언론이나 보수진영 쪽에서 이 의미와는 다르게 왜곡되고 오염되게 시켜서 어쩔 수 없이 아쉽지만 파기 처리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의 '수박 깨기 퍼포먼스' 등에 대해서는 "문자 폭탄을 보내거나 현수막을 거는 등 과격한 행동을 한 것은 개딸 분들의 행동이 아니다"라며 "일부 강성 지지자분들께서 한 행동인데 억울하게 뒤집어 쓴 경우다. 실제로 '재명이네 마을'에서 문자 폭탄을 보낸 회원분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체적으로 조사했을 때 저희는 그런 문자 폭탄이나 수박이라는 용어를 쓰지 말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 내 비명계 의원들이 모인 '원칙과 상식'에서 이 대표가 '재명이네 마을'의 이장직을 내려놓고 탈퇴할 것을 요구한데 대해서는 "탈퇴하면 된다"며 "이 대표와 지지자들의 마음이 중요한 거지 탈퇴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이 대표는 '재명이네 마을'에 글을 올린지 약 1년 정도 지났다"며 "휴면 상태라고 봐주면 된다"고 덧붙였다.
kkr663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