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화재 발생한 서천시장 상인 외면 논란

2024-01-25     고나은 기자
화재가 발생한 서천특화시장 현장에서 일부 상인들은 대통령을 기다렸지만 만나지 못했다면서 "불구경 왔느냐"고 거세게 항의했다. (사진=JTBC 뉴스 영상)

[nbn시사경제] 고나은 기자

국민의힘은 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큰불이 난 충남 서천특화시장을 함께 방문한 것을 두고 '정치쇼'라고 비판하자, "저열한 정치공세의 끝이 보이질 않는다"고 지적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국민의 고통 앞에 하던 정쟁도 멈추어야 함에도 민주당은 또다시 정쟁의 불씨를 키우고만 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윤 대통령은 23일 오후 1시 30분쯤 충남 서천군 서천읍 서천특화시장을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화재 현장에서 상황보고를 받은 뒤 상인회 건물 1층에서 상인대표 등을 만났다. 상인회 건물 2층에서도 일부 상인들이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지만 2층까지 방문하진 않았다. 윤 대통령은 1시 50분쯤 현장을 떠났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야당 인사들은 "공감능력 제로, 당신들이 사람이냐"(정청래), "화재 피해 현장을 권력투쟁 수습쇼 현장으로 둔갑시켰다"(장경태), "염장지르러 갔느냐"(서영교), "정치쇼를 위한 무대장치로 이용하러 한 것 아니냐"(허은아 개혁신당)고 비판했다.

상인들과 야당에서 이같이 반발한 건 화재 현장에서 며칠 새 극한 갈등을 보이던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극적으로 만나 화해하는 모습을 보여주려 한 것 아니냐는 의심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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