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물가 둔화...과일 값은 13년 만에 최대
1월 소비자물가 2.8% 올라
[nbn시사경제] 임소희 기자
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다. 6개월 만에 2%대를 기록한 것이다.
다만 사과·배 등 과일값은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신선식품지수는 10%대 상승으로 작년 10월 이후 넉 달 연속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2.8%로 지난해 7월(2.4%) 이후 6개월 만에 2%대로 내려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8월(3.4%)·9월(3.7%)·10월(3.8%)·11월(3.3%)·12월(3.2%)까지 5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그 상승폭도 작년 10월 이후 3개월 연속 둔화했다.
소비자물가가 2%대로 떨어진 건 정부가 올 상반기 공공요금을 동결하면서 1월 전기·가스·수도 상승률이 5.0%를 기록한 요인이 컸다. 전기·가스·수도 상승률은 작년 10월 이후 석 달 연속 9.7% 상승한 바 있다.
소주 출고가 하락으로 공업제품 상승률도 1.8%를 기록하면서 작년 12월(2.1%) 상승률보다 둔화됐고 서비스 상승률도 2.6%로 전월(2.8%)보다 떨어졌다.
다만 신선 어개·채소·과실 등 기상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는 14.4% 올랐다. 신선식품지수 물가는 지난해 10월(13.3%)·11월(13.7%)·12월(14.5%)에 이어 넉 달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사과(56.8%)·배(41.2%)·귤(39.8%)·딸기(15.5%) 등이 급등하면서 신선과실 상승률이 28.5%에 달했다. 지난 2011년 1월(31.9%) 이후 가장 많이 오른 것이다.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 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2.6% 올랐다. 상승폭은 2021년 11월(2.4%) 이후 26개월 만에 가장 작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보다 2.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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