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역 참사 현장에 '토마토 주스' 조롱 메모 남긴 시민 논란
2024-07-04 고보경 기자
[nbn시사경제] 고보경 기자
'역주행 교통사고'로 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시청역 추모 현장에 많은 사람들이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방문하고 있는 가운데, 한 시민이 '토마토 주스'라는 표현을 사용해 조롱하는 메모를 남기고 간 사진이 공개되어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3일 여러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청역 참사 현장에 남겨진 충격적인 조롱 글'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된 사진 속에는 희생자를 추모하는 시민들이 놓아둔 조화와 메시지들 사이에 빨간 글씨로 쓰인 조롱 메모가 있었다.
메모에는 "토마토 주스가 돼 버린 (희생)자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 메모는 끔찍한 사고로 피를 흘리며 숨진 피해자들을 조롱하는 내용으로 보인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충격적이다" "이해할 수 없다" "수사가 필요하다" "어떻게 사람이 저럴 수 있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를 표했다.
해당 메모는 현재 추모 공간에서 사라진 것으로 확인되었다.
시청역 사고는 지난 1일 오후 9시 27분경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호텔에서 나온 차량이 일방통행 4차선 도로를 역주행하여 인도로 돌진하면서 발생했다.
경찰은 운전자 A씨(68)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와 동승자는 차량의 급발진으로 인한 사고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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