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훈 "김건희, '죄송하다' 무한 반복... 진정성 못느끼면 공감결핍"
2024-07-09 고보경 기자
[nbn시사경제] 고보경 기자
지난 총선 당시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게 보낸 문자가 5건 추가로 공개된 가운데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굉장히 중요한 변곡점 중에 하나가 될 수 있었는데 왜 이렇게 처리했냐"며 고개를 저었다.
9일 조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정도의 사과 문자를 평생 누구에게 보내본 적이 있나"라고 말했다.
이어 "하나하나 다 읽었는데 날짜별로 굉장히 절절하다"며 "다섯 번이나 '모든 게 다 제 잘못이다' 무한 반복하셨다"고 언급했다.
조 의원은 "거기에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았다고 하는 것은 공감능력과 소통능력의 심각한 결핍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또 한 가지는 두 분 간의 관계가 처음 만난 것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제가 이해하기로는 카톡 몇백 번, 굉장히 오랜 지인"이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그냥 지나가는 중학생에게 이걸 보여주고 이 사람의 사과가 진정성이 있다고 생각하냐 없다고 생각하냐 물어보면 답은 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여사가) 진정성 있게 사과했다면 20석 이상은 가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제가 선대본부장이었다면 이 문자 메시지를 받았을 때 굉장한 호재라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면 부작용 없이 여사의 사과를 우리 국민들에게 설득할 수 있을까. 머리를 맞대고 상의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삼켰다.
korakobo@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