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뉴라이트 인사 임명한 자가 '밀정 왕초'"...윤 대통령 인사 논란 직격
[nbn시사경제] 김채원 기자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는 경술국치일인 29일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뉴라이트 인사들을 주요 직위에 올린 자가 '밀정 왕초'"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조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은 1910년 8월 29일, 대한제국이 일본에 국권을 빼앗긴 경술국치 날로, 잊지 말아야 할 아픈 날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1910년 8월 22일, 매국노 이완용과 제3대 한국 통감 데라우치 마사타케가 체결한 '합병조약'으로 인해, 일주일 뒤인 8월 29일 대한제국의 국권이 상실되었고, 한반도는 35년간 일제 강점하에 들어갔다"며 경술국치의 의미를 상기시켰다.
조 대표는 경술국적(庚戌國賊)으로 이완용, 윤덕영, 민병석, 고영희, 박제순, 조중응, 이병무, 조민희 등 8명을 언급하며 "우리는 이들 매국노를 기억해야 하며, 그 후손들이 이들을 잊어버린다면 언제든지 그들은 다른 모습으로 다시 등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조국 대표는 "1965년 한일기본조약 제2조를 통해 대한민국은 '1910년 합병 조약은 무효이며, 일제의 한국 지배는 불법'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며 법리적 측면을 강조했다. 반면 일본의 입장에 대해서는 "1910년 국권피탈을 양국의 합법적인 합의로 간주하며, 1965년이 되어야 비로소 무효가 되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놀랍게도 한국인들 중에도 일본의 주장을 지지하는 이들이 나타났다"며 뉴라이트 인사들인 김문수 후보자와 김형석 관장을 언급하고, "이들은 일제가 한반도를 수탈한 것이 아니라 근대화의 길로 이끌었다고 주장한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들은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폄훼하며, 일제강점기 당시 우리 선조들의 국적을 일본으로 본다"고 말하며, "그 논리대로라면 김구 선생을 비롯한 임시정부 인사들과 독립운동가들도 모두 일본인이 되어버린다"고 날을 세웠다.
조국 대표는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 정부를 위해 몰래 활동하던 한국인들을 '밀정'이라고 불렀다"며, "지금의 뉴라이트들은 밀정이 아니라 대놓고 일본을 위해 복무하는 자들"이라고 비난했다. 이날이 백범 김구 선생의 탄신일(1876년)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아직도 완전한 자주독립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 같아, 백범의 염원이 더 간절하게 다가온다"고 덧붙였다.
조국 대표는 앞서 광복절 기자회견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대한민국 20대 대통령인지, 조선총독부의 10대 총독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대통령의 정책 방향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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