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악=nbn시사경제] 박용하 기자=전남도청 공무원노동조합 자유게시판에 최근들어 분노의 글들이 게시돼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A 공무원은 '팀장님 좋은 선배는 못되더라도 악행은 저지르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도대체 몇 년 생들까지 나가야 도청문화가 바뀌는 겁니까? 많은 사람들이 예전보다는 낫다고 말씀하시지만 또라이 질량보존의 법칙이라고 여전히 이상한 팀장님들이 많이 있다"고 했다.
또"아랫 직원은 개인 운전기사가 아닙니다. 아랫사람은 상사 술자리 갈 때도 태워주고 개인 은행일 볼 때도 태워 드려야하고 본인 이발하러 가실 때도 태워드려야 합니까?"라고 칼날을 세웠다.
초과근무수당을 받기 위한 엉터리 허위 초과근무 행태에 대해서도 지적하고 나섰다.
이 공무원은 "팀장님들 가라초과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 안하실건가요? 신나게 술먹고 들어오셔서 사무실 한번 들러보지도 않고 뻔뻔하게 아래에서 찍고만 가시는 분, 이런 얘기했다고 또 올라오셔서 술 냄새 풍기시는 건 아니시겠죠"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매일 저녁 사무실에서 유튜브 보시면서 아랫 직원이 저녁밥 챙기게 만들고 퇴근하기 눈치 보이게 만드시는분 각자 본인들은 괜찮다고 생각하시죠? 아랫 직원이 일을 하는지 안하는지도 모르고 술만 드시는 분도 문제고 본인은 사무실에서 자리 지켰다고 떳떳하다고 생각하시는 분 모두 문제"라고 덧붙였다.
글 말미에 그는 "휴가고 주말이고 없이 전화하고 밤늦게 전화하를 한다. 도청에는 휴가나 주말이 없나요? 이렇게 글을올려도 이렇게 본인이 악의 축인지도 모르실 것 같은데 어떻게 하는게 맞는 건지 답좀 알려주세요"라고 푸념을 늘어놓았다.
이에 대해 해당 팀장으로 추측되는 B 씨는 '입으로 X싸는 팀장' 제목의 글을 통해 "이걸 보신다면 본인이 입으로 X을 싸는지 설사를 하는지 잘 생각해보시고 앞으론 말좀 가려해주세요. 제가 계속 웃으면서 받아주니깐 괜찮다고 생각 하시는거 같은데 ..우리집에서도 그런 소리 안들어요"라고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해당 글에 대한 내부 반응은 부글 부글 뜨겁다. '그 팀장이 누구인지 밝혀 주세요' '누구냐 넌~ 너도 입으로 방구 정도는 뀔꺼 같은데~ 감사실은 뭐하냐 둘다 불러서 조사하고 징계조치해~' '똥만 싸면 좋게요? 온갖 악행에 나대기는 오지게도 나대고 ㅠㅠ 옆에 팀장님들이 불쌍할 정도입니다. 같은 취급받을까봐 전전긍긍..' '진정한 사이다 글이다...진짜 이조직 이대로 괜찮은가 싶네요' '전남도청에서는 팀장이라는 존재가 공공의 적, 악의 축, 꼰대, 악당같은 존재가 된것 같아 씁쓸합니다. 나름 꼰대소리 듣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등의 글이 게시판을 뜨겁게 장식 했다.
한편 전남도는 2019년 종합청렴도 2등급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2단계 하락한 4등급을 받았다. 올해는 1단계 오른 3등급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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