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nbn시사경제] 한유정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30일 국민의힘 대구시당 회의실에서 열린 지역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이준석 대표는 대표의 할 일을 후보는 후보가 할 일을 각자하면 된다"라며 이 대표와의 불화에 대해서 선을 그었다.
2박 3일 일정으로 대구 경북을 찾은 윤 후보는 비록 서울 출생이지만 "대구에 오면 늘 포근함을 느낀다"며 "해를 넘기기 전에 방문하려고 노력했다"라며 대구유권자를 의식하는 듯한 소감을 말했다.
최근 불거진 이준석 당대표와의 갈등에 대해서는 자신의 입장에서 보면 갈등이라고 할 것도 없다고 말을 아꼈다. 혜경궁 김씨에 대한 논란에 대해서는 자신은 기사도 잘 읽지 않으며 누군지 모르겠다고 일축했다.
한편 대구·경북 신공항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신속하게 추진하기는 어렵다고 말하며, 신암선열공원도 마찬가지로 정부의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후보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는 "만날 의향은 있으나 박 전 대통령의 건강 회복이 도움이 될 것 같지 않다"라며 "빠른 쾌유를 빌며 좀 더 일찍 나왔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재명 후보 측의 토론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 후보 시절 토론회를 두 번 밖에 열지 않았다"라며 "국민의 알 권리를 운운하는데 국민이 알고 싶어 하는 것은 바로 '대장동 비리'이고 특검을 피하고자 하는 것은 혐의를 인정하는 것"이라며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비판했다.
아울러 토론을 할 시간에 공약을 연구하고 국민을 만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어차피 이재명 후보는 토론이 끝나면 어차피 말을 바꿀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공수처의 통신 사찰에 대해서 백여 명의 단톡방까지 털렸다며 이는 미친 짓이며 선거를 앞두고 불법 부정 선거를 자행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어 선대위의 거대한 몸집을 우려하는 여론에 관하여 "선대위의 쇄신은 없다"라고 못 박으며, 선대위는 절대로 규모가 크지 않고 전제적으로 조직이 클 뿐 직접적인 국민의 바람을 다루는 라인은 오히려 작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선대위를 쇄신하라는 것은 선거를 포기하라는 것과 같다며, 이준석 대표가 '전략이 없는 선대위'라고 비판한 것과는 다른 대립각을 세웠다. 그러면서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의 캠프 참여가 이루어진다면 대환영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29일 부터 31일까지 대구·경북 일정을 소화하며 집토끼 TK 민심을 다잡을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29일에는 경북 울진 안동을 방문했고 30일에는 국립 신암선열공원 참배를 시작으로 대구지역 기자 간담회 후 대구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했다.
이후 윤석열 후보는 현대로보틱스를 거쳐 칠곡 다부동 전투 전적비 참배 후 참전용사 및 유가족 티타임을 가진 후 경상북도 영주시로 이동해, 31일에는 충북 단양 구인사 광명전 '상월원각대조사 탄신 110주년 봉축 법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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