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김희정 기자
아시아 최대 격투기 단체 ‘원챔피언십(ONE Championship)’ 공식 랭킹 1위 김재웅(29)이 원챔피언십 192을 앞두고 공식 랭킹 1위의 여유를 잃지 않았다.
28일 김재웅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원챔피언십 192를 통해 페더급 4위 탕카이(중국)와 대결한다. “타이틀전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았다. 몸을 풀기엔 딱 좋은 상대라고 생각했다”며 경기 제안을 받아들인 이유를 설명했다.
원챔피언십 페더급 챔피언 탄 레(37·미국)는 지난달 같은 체급 2위 게리 토논(31·미국)을 상대로 1차 방어전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개최지 싱가포르의 코로나19 방역 상황 악화로 연기됐다. 탄 레-토논 승자와 타이틀전을 계속 기다리기보다는 그사이 1경기를 더하기로 김재웅이 마음먹은 이유다.
김재웅은 2017년 한국 종합격투기 대회 TFC 페더급 챔피언을 지냈다. 2019년부터 ▲브라질 ‘프레미웅FC’ 전 라이트급 챔피언 하파에우 누니스(35) ▲일본 ZST 전 웰터급 챔피언 야마다 데쓰야(32) ▲원챔피언십 전 라이트급·페더급 챔피언 마틴 응우옌(33·호주)을 잇달아 꺾어 국제적인 위상을 한껏 높였다.
탕카이는 2016년 프로 데뷔 후 종합격투기 13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 원챔피언십 5승 포함 최근 8연승이다. KO승률 84.6%(11/13)는 김재웅의 66.7%(8/12)를 능가한다.
김재웅은 다만 “내가 크게 위험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진심으로 묻고 싶다. 그동안 탕카이는 누구와 싸웠나? (KO로 이긴 선수 중에) 유명한 파이터가 있었나? 난 모르겠다”며 비교에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재웅은 “원챔피언십이 탕카이를 페더급 공식랭킹 4위로 평가한 것은 존중한다”면서도 “지금까지 종합격투기에서 나보다 강한 상대를 만나지 못했다. 탕카이가 꺾은 선수들은 내가 모두 1라운드 안에 승리할 수준”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탕카이를 이긴다면 페더급 타이틀 도전자로서 입지와 명분은 더욱 확실해진다. 김재웅은 원챔피언십 챔피언에 도전하는 5번째 한국인이 되겠다는 굳은 각오를 다지고 있다.
원챔피언십은 지난해에만 아르메니아, 미국, 영국, 독일, 스페인, 세르비아, 체코에서 첫 대회를 여는 등 2011년부터 21개국에서 191차례 이벤트를 개최했다. 한국에는 IB SPORTS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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