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마 장거리 강자의 탄생을 지켜보자!’ 2년 만에 열리는 ‘제32회 스포츠조선배’, 주인공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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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마 장거리 강자의 탄생을 지켜보자!’ 2년 만에 열리는 ‘제32회 스포츠조선배’, 주인공은 누구?
  • 권대환 기자
  • 승인 2022.03.17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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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마사회)
(사진제공=한국마사회)

 

[nbn시사경제] 권대환 기자

국산 장거리 최강마의 탄생을 점쳐볼 수 있는 역사와 전통의 ‘스포츠조선배’가 다가오는 일요일, 2년 만에 우리 곁으로 돌아온다. 

국산 4세 이상 우수마 중에서 장거리에 특화한 경주마를 선발하는 관문인 제32회 스포츠조선배(4세 이상, 국산마 한정, 2000m, R80 이하, 총 상금 2억 원)는 오는 20일 일요일 오후 4시 15분, 한국마사회 서울경마공원에서 제8경주로 펼쳐진다. 남다른 경험치로 ‘장거리 베테랑’에 오를 경주마는 누가 될 지 예비 후보 다섯 두를 소개한다.

■ 치프인디(4세, 수, R73, 박남성 마주, 박대흥 조교사, 승률 50.0%, 복승률 58.3%)
지난해 국산 최강 3세마를 가리는 트리플 크라운 시리즈에서 최종 4위를 기록했다. 그 중 ‘KRA컵 마일’(1600m) 3위,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2000m)에서는 2위를 했다. ‘21년 트리플 크라운 우승마 ‘히트예감’과 부마가 ‘테이크차지인디’로 같은 형제마이다. 작년부터 꾸준히 장거리 경주에 출전하고 있고, 한 번을 제외하고는 모두 순위권에 진입할 정도로 장거리에 강하다. 전형적인 추입마 스타일이고, 출전마들 중 최근 2000m 전적이 2분09초07로 가장 좋은 점도 눈여겨볼 만한 요소다. 

■ 대한질주(4세, 수, R80, 박재범 마주, 김동철 조교사, 승률 60.0%, 복승률 90.0%)
지난해 5월부터 현재까지 6연승을 기록 중인 파죽지세의 말이다. 강력한 선행 작전을 구사한다. 최근 출전한 두 경주 모두 1800m 장거리였음에도 불구하고 초반부터 선두에 자리잡은 뒤 단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고 결승선에 골인했다. 다만, 이번 경주가 첫 2000m 출전이고, 마지막 경주가 작년 12월 25일이라 약 3달 만에 경주로에 나서는 점을 고려해볼 때 얼마나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지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 스팟플래터(4세, 수, R64, 박준배 마주, 김동균 조교사, 승률 38.5%, 복승률 69.2%)
최근 3경주 모두 1800m에 출전하며 기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순위 역시 3위에서 2위, 1위로 단계적으로 상승했다. 추입력이 굉장히 좋은 말이다. 특히, 1월 16일 서울 9경주에서 보여준 추입은 인상 깊었다. 4코너까지 하위권에서 머무르다 막판 직선주로 외곽에서 매서운 추입을 통해 깜짝 2위로 마무리하는 장면은 ‘스팟플래터’의 능력을 충분히 보여준 경주였다. 후미에서 체력을 안배한 후 경주 종반 폭발적인 추입력을 보여준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가능성이 있다. 

■ 디터미네이션(5세, 수, R70, 청메이칭 마주, 서범석 조교사, 승률 33.3%, 복승률 40.0%)
2세마 시절 촉망받는 신예로 떠올랐던 ‘디터미네이션’, 아쉽게도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장거리 경주에 집중하면서부터는 눈에 띄는 성적을 보여주진 못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는 압도적이다. 부민호 기수와 뛰어난 호흡을 보이며 2연승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대통령배 챔피언 ‘흥행질주’를 배출한 ‘컬러즈플라잉’의 자마라는 점도 장거리 DNA에 대한 기대를 모은다. 2000m 유일한 도전이었던 2020년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에서 ‘형제’ 흥행질주에 이어 4위를 거두며 가능성을 보였던 만큼 스포츠조선배를 계기로 장거리 잠재력을 입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메니스피드(6세, 수, R69, 최몽주 마주, 조현주 조교사, 승률 9.7%, 복승률 32.3%)
국내 씨수말 대표 주자인 ‘메니피’의 자마로 기복 없는 성적을 보여주고 있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많지 않았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꾸준히 1800m 경주에 집중했다. 결과는 9전 2승, 최근 2연전에선 연이어 준우승을 기록하며 좋은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디터미네이션, 스팟플래터 등 스포츠조선배 경쟁마들과 함께 출전했던 1월 16일 서울 1800m 경주에서는 디터미네이션에 이어 반마신 차이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중장거리에 대한 경험치는 충분한 만큼 2000m 첫 도전에 대한 기대감도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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