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전혜미 기자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가 21일 발표 예정이던 2분기(4~6월) 전기요금 연료비 조정단가 공개를 잠정 연기했다.
한국전력은 홈페이지를 통해 “연료비 조정단가 산정내역과 관련해 관계부처 협의 등을 진행 중”이라며 “추후 결과를 회신받은 뒤 조정단가를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 전력량요금, 연료비 조정요금, 기후환경요금을 더해 산출한다.
이 중 연료비 조정요금은 직전 3달간 전력용 연료탄, 액화천연가스(LNG), 석유 가격에 따라 달라진다.
정부가 작년 1월 도입한 연료비 연동제에 따르면 분기마다 발전 연료비가 상승 혹은 하락하면 이를 요금에 반영해야 한다.
정부는 이미 기준연료비를 4월과 10월 2차례에 걸쳐 kWh당 4.9원씩 총 9.8원을 올리기로 했으며, 기후환경요금도 4월부터 2원 올린 7.3원으로 결정했다.
이 때문에 연료비 조정단가까지 인상되면 당장 다음달부터 9.9원이 오르게 돼 전기요금 부담은 그만큼 더 커지게 된다.
또 지난해 12월 이후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어 국제유가 동향을 고려하면 전기요금이 분기별 인상 최대치인 3원만큼 올라야 하는데 물가가 큰 폭으로 오르고 있어 이번 조정에는 종합적인 판단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석열 당선인은 코로나19 상황 등을 감안해 정부의 전기료 인상 계획을 백지화하고, 코로나19가 종식될때까지 전기료 인상을 자제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이에 한전은 "인수위와도 논의해야 할 사안이어서 시간이 더 필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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