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이정연 기자
지난해 2월 학교 폭력 논란으로 국내 리그에서 '무기한 출장 정지'와 '국가대표 자격 무기한 박탈' 징계를 받고 해외 진출을 택하며 같은 해 10월 그리스 리그의 'PAOK 테살로니키' 구단에 합류한 이재영·이다영 자매 중 동생 이다영이 올 시즌을 끝으로 그리스 리그를 떠나 루마니아 리그로 이적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리스의 스포츠 매체인 '포스톤 스포츠'는 이다영이 루마니아 리그의 '래피드 부쿠레슈티' 구단으로 떠날 것이란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해당 기사를 보면 PAOK과 함께 그리스 리그에 소속돼 있는 올림피아코스 구단의 카를로 파리시 감독이 래피드 부쿠레슈티 감독으로 옮기면서 세터인 이다영을 데리고 간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아마도 같은 그리스 리그에서 뛰면서 파리시 감독이 이다영의 세터로서의 능력을 높이 평가한 듯하다.
올림피아코스는 지난 2년간 그리스 여자배구 A1리그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다영이 PAOK에 입단한 후 데뷔전을 치른 지난해 10월 21일 경기에서 올림피아코스는 PAOK에 3-0의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면서 연승 행진을 멈추었다. PAOK는 반대로 팀 창단 후 올림피아코스와의 대결에서 첫 승리였다.
올 시즌 결과, 올림피아코스는 2위, PAOK는 3위를 차지했다. 14일부터 열리는 플레이오프에서 각각 승리한다면 양 팀은 결승전에서 맞붙게 되어 있다.
과연 이다영이 한 시즌만에 그리스 생활을 접고 새로운 리그인 루마니아로 떠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국내에 머물고 있는 쌍둥이 중 언니 이재영은 여전히 왼쪽 무릎 부상을 치료 중에 있다. 수술 대신 상대적으로 긴 시간이 소요되는 재활을 선택하면서 PAOK 복귀는 무산됐다. 이재영과 PAOK의 인연은 이대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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