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김지훈 기자
ESG가 글로벌 화두로 떠오르며 국내 기업에 ESG 경영이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았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투자자 및 소비자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이에 대비할 필요성이 커진 것이다. 하지만 ESG 경영 실천을 위한 기업의 움직임은 미비한 것으로 보인다.
에듀테크 기업 뉴인이 기업 교육 담당자 총 42명을 대상으로 자체 실시한 ‘ESG 교육 현황 및 인식 조사’ 설문 결과 응답 기업 95.1%가 “ESG 경영이 중요하다”고 인식하면서도 정작 ESG 전담 조직을 구성하거나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곳은 3분의 1인 수준인 30%대에 머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ESG가 기업 경영에 중요한 요소냐는 질문에 조사 대상의 95.1%가 중요하다(매우 중요하다 51.2%+어느 정도 중요하다 43.9%)고 답했지만, 정작 ESG 업무를 담당하는 조직을 갖춘 곳은 불과 29.3%로 조사됐다.
ESG 경영 도입 및 활성화를 위해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ESG 관련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확산(68.3%) △컨설팅 등 외부 전문가 자문 획득(12.2%) △정부 ESG 지원 제도 신청(9.8%) △동종 산업 벤치마킹(9.8%) 순으로 답했다. 응답자 대다수가 ESG 경영 활성화를 위해 ESG 교육의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현재 ESG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기업은 조사 대상의 33.3%에 불과했다. 앞으로도 ESG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 없다는 응답도 31%에 달했다.
ESG 교육을 진행하지 않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적합한 ESG 콘텐츠가 없다(33.3%)가 1위로 꼽혔다. 이어 △ESG 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33.3%) △ESG 교육을 진행해도 효과가 없을 것 같다(11.1%) 등이 뒤를 이었다.
ESG 교육에서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가의 질문에는 응답자의 53.6%가 “콘텐츠가 원론적인 내용에 그치지 않고 실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기타 의견으로는 △인사이트 등을 꾸준히 제공해서 지속적인 교육이 가능해야 한다(39.3%) △학습 중 궁금한 점을 전문가에게 질문하여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3.6%) 등이 있었다.
조사를 실시한 에듀테크 기업 뉴인은 국내 기업들의 ESG 교육 현황을 지속적으로 조사하고 있으며, 산업별로 현업에 필요한 내용을 지속적으로 보완하며 법률적 리스크도 대비할 수 있는 ESG 교육 내용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뉴인은 최근 법무법인 원과 함께 MZ세대 특성과 비대면 환경에 맞춘 모바일 앱 기반 ESG 교육 서비스 ‘ESG KNOW & HOW’를 선보였다.
뉴인 한기남 대표는 “요즘 ESG 경영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ESG 교육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며 “ESG KNOW & HOW는 매주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일회성 교육이 아닌 지속적인 교육을 원하는 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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